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2℃
  • 맑음강릉 30.7℃
  • 흐림서울 27.5℃
  • 구름많음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8.1℃
  • 맑음울산 26.9℃
  • 구름조금광주 27.1℃
  • 맑음부산 26.8℃
  • 구름조금고창 27.0℃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5.3℃
  • 구름조금강진군 25.9℃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道 ‘벼농사 협력사업’ 좌초위기

北 사업대상지 평양고집·로켓문제 등 발목
개성인근 추진논의 협상지연… 사업 불투명

북한의 농촌 현대화를 위해 경기도가 4년째 진행해 오던 ‘벼농사 협력사업’이 올해들어 남북관계 경색과 장소이전 협상 지연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5년부터 평양 당곡리에서 진행해 오던 벼농사 협력사업을 올해부터는 개성 인근서 추진하기로 하고 북측과 수차례 논의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이 이전 대상지의 실상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면서 협력사업 대상지로 평양 인근을 고집, 양측간 협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급속하게 냉각된 남북관계로 최근 양측은 장소 논의를 위한 협상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북한 지역 방문을 사실상 전면 금지해온 가운데 최근에서야 민간단체의 방북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면서 도가 직접 북한을 방문할 기회를 갖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도가 그동안 벼농사 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매년 5월말에서 6월초 방북해 모내기 행사를 갖은 것을 감안, 올해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일부에서는 “벼농사 시기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 북한과의 벼농사 협력사업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지난 2005년 평양 당곡리 용성 농업과학원내 3ha를 시작으로 벼농사 협력사업을 벌여 2006년에는 100ha, 2007년과 지난해 200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왔다.

지난 2006년에는 공동 재배지에서 수확한 쌀 생산량이 10㏊당 512㎏으로, 같은 면적 당 북한 평균 수확량의 2배 가까운 생산성을 기록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국내외적인 상황과 맞물려 도는 물론 새롭게 민간단체를 통해 진행하려던 벼농사 협력사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에서야 민간단체의 방북이 일부 허용된 만큼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