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마문화(馬文化) 축제인 제14회 경마문화축제가 16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4일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경마문화축제는 한국마사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말과 관련된 이벤트가 기존 14개에서 27개로 크게 늘어나는 등 지난해보다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말을 주제로한 국내 유일의 축제인데다 이번 축제에서는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각종 행사를 국민 제안 이벤트 공모를 통해 준비해 더욱 흥미롭고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공연 이벤트(Funny Festival), 체험행사(Enjoy Together), 마문화 행사(Horse Mania) 등 3가지로 구분돼 진행되는 경마문화축제를 소개한다.

◇Funny Festival

남·녀 6인조로 구성된 타악 공연단 ‘흙소리’의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축제 기간동안 가족공원에서 펼쳐진다.

‘난타’를 본 사람이라면 짐작하겠지만 어께가 절로 들썩거려지고 온 몸이 흔들린다.

또 16일 열리는 ‘한 마음(馬音) 가족 노래자랑’은 우리가족의 팀워크와 노래실력이 자신 있다면 도전해볼 프로그램이다. 푸짐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

솔밭정원에 마련된 상설 라이브 무대에서는 토요일마다 캣츠, 그리스 등 인기 뮤지컬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을 감상할 수 있고 일요일에는 실력파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무대가 마련돼 있다.

◇Enjoy Together

말만 경마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 경마문화축제에서는 말 가면을 쓰고 경주로를 질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마사회가 준비한 아주 특별한 이벤트인 ‘말 가면 릴레이’는 말 가면을 쓴 사람이 경주로에서 속도전을 펼치는 것.

가족 대항전과 엄마, 아빠 대항전이 열리며 말로 변신한 모습을 보면서 시원한 경주로를 달려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바이벌 ‘최후의 1인 경마 퀴즈 대전’도 시민들의 관심거리. O·X, 확률 50%로 말에 대한 지식과 운을 한꺼번에 테스트할 수 있다.

또 목소리 크다고 평소 구박받는 사람들은 ‘말 소리를 높여라’에 참가해 목청껏 ‘히히힝’하고 말소리를 내보자. 데시벨 측정으로 가장 목소리 큰 사람을 찾아내 선물을 증정한다. 4일간 가족공원과 과천 중앙공원에서 열린다.

이밖에 경마장에서 그냥 버려지는 마권을 이용한 ‘종이접기’로 동물과 곤충, 비행기를 만들어보는 행사도 4일간 중문광장에서 진행된다.

◇Horse Mania

경마문화축제의 백미인 ‘마상무예’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전통무예다. 말을 타면서 칼로 짚단을 베고 활을 쏘는 아찔한 장면들이 연출된다.

시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상무예를 계승하고 있는 한민족전통마상무예·격구협회 회원들이 선보인다.

‘동양식 폴로’라고 할 수 있는 ‘격구’는 달리는 말 위에서 막대기로 공을 쳐서 승부를 내는 게임이다.

마상무예와 격구 시범은 돈을 주고도 볼 수 없는 희귀한 볼거리다. 24일 하루만 공연된다.

국내 최고 승마단인 KRA 승마단원들이 말을 타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장애물 비월 시범을 볼 수 있는 ‘승마시범’과 애완용 말로 각광받고 있는 미니호스와 행복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미니호스 포토존’도 24일 하루동안 가족공원에서 열리며 중장년층이라면 한번쯤은 타봤을 말 리어카도 등장한다. 리어카 위에 스프링으로 고정된 플라스틱 말을 타고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밖에 전기로 움직이는 로데오 말을 타고 담력과 운동신경을 시험해보는 ‘카우보이 로데오’가 4일간 중문광장에서 벌어진다. 로데오에서 오래 버티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