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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클래식 황제, 그를 느끼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선보이는 감미로운 음악회… 30일 공연
에그몬트 서곡·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운명 등 대표곡 연주
청소년 배려 위한 명확한 해설 곁들여 쉽고 재밌는 공연 기획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 ‘해설이 있는 음악회-베토벤’

 

눈부신 햇살이 초록의 향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 5월, 계절의 여왕이 클래식 음악의 황제 베토벤과 만난다.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지휘 김경희)가 오는 30일 오후 3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20회 정기연주회로 ‘해설이 있는 음악회-베토벤’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임지휘자 김경희의 명확하고 재미있는 해설로 클래식음악사 중 가장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을 깊이 느끼는 시간을 가진다.

청중들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과 함께 음악가로서 뿐만 아니라 혁신적이며 운명 개척의 열정을 지닌 자연인으로서의 베토벤을 마음깊이 공감하고 더 가까이 안을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음악적 구성과 해석으로 영상과 함께 해 한결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진행한다.

11곡의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인 ‘에그몬트 서곡’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읽고 감격한 베토벤이 1809년에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에 완성했다.

폭군의 압제 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 장대한 서곡은 베토벤의 비극적인 색채의 서곡 ‘코리올란’과 상대적인 곡조를 이루고 있다.

이 서곡은 ‘물결치는 심장의 고동과 공포의 예감이 제대로 그려진 결정’이란 극찬이란 평각를 받았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리스트도 이 곡을 좋아했다고 한다.

불타는 듯한 열정은 평소 베토벤의 성격과도 연관돼 당시 음악가를 기껏해야 귀족의 시종 정도로 대우하던 시절에 그는 귀족들 사이를 늠름하게 누볐고, 자신도 귀족과 똑같이 대우해 주기를 당당하게 요구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로망스’는 곡 자체가 낭만스럽고 시적인 감정 등을 포함했으나 딱히 한 단어로 규정짓기는 어려운 포괄적인 의미를 지녔다.

음악적 느낌은 작곡자의 감정을 자유스럽게 나타냈으며 해석의 차이에 따라 느낌이 다르게 나타난다.

베토벤이 젊었을 때 당시 유행했던 푸른색의 정장으로 멋을 냈고 인생을 보다 멋지게 아름답게 보내야겠다는 그의 생각을 짐작케 하는 낭만적이고 로맨틱이다.

따로 서주 없이 바이올린 한대가 칸타빌레의 1테마를 연주하면 오케스트라가 화답하며 합주로 반복이 되는 형식이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1악장’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중 단연 으뜸가는 명곡으로 꼽히는 불멸의 작품이다.

황제 협주곡은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황제란 말에 걸맞게 시작부터 화려한 피아노 아르페지오로 시작된다.

상당히 명쾌하고 직선적인 전개의 곡이다.

관현악과 피아노 연주의 팽팽한 대립 속에 묘하게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전개되는 1악장은 정말 탁월하다.

맑고 투명하고 영롱한 피아노 터치가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은 서두에서 어떤 악기보다 맨 먼저 나오는 팀파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베토벤이 밤늦게 누군가가 이웃집 문을 두들기는 소리를 듣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집안의 따스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사랑하는 여인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는 베토벤 자신의 모습을 그리지 않았나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팀파니 네 개의 D음으로 이루어진 이 동기가 제1악장 전체를 통해 갖가지 악기로 70회나 되풀이되면서 대단히 강력하면서도 재미난 인상을 주고 있다.

베토벤이 최고의 창작열을 과시하던 36세의 나이에 작곡되었고 교향곡의 장중함과 바이올린의 특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불멸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향곡 6번 전원 2악장’은 자연의 풍경을 단순히 묘사한 음악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감정과 관념의 표현했다.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표제는 시골에 도착했을 때의 유쾌한 감정, 넓고 푸른 정원을 앞에 보고 있을 때의 명랑한 기분을 담고 있다.

2악장 Andante molto mosso 표제는 냇가의 정경. 소나타 형식. 하일리겐슈타트의 냇가의 정경을 그리고 있다.

현이 냇물의 흐름을 암시하며, 나중엔 뻐꾹새와 메추리 등의 울음소리도 들린다.

3악장 Allegro 표제는 농부들의 즐거운 모임이고 시골 농부들의 생활을 그렸다.

4악장 Allegro 표제는 천둥 - 폭풍우다.

멀리서 천둥이 치면서 바람이 불고 번개가 번쩍이다가 호우가 내린다. 이윽고 폭풍우는 멎고 햇볕이 나면서 플루트의 청아한 음이 푸른 하늘에 솟는다.

5악장 Allegretto 표제는 목동의 노래로 목동이 부는 뿔피리 가락이 클라리넷으로 연주되고 감사와 기쁨의 찬가가 점차 고조된다.

‘교향곡 5번 운명’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베토벤 교향곡 중 최고의 걸작이다.

이 곡의 표제인 ‘운명’ 은 1악장의 제1주제인 4음 동기에 대해 베토벤 자신이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라고 설명한 데서 비롯됐다.

운명 교향곡은 관현악을 위한 소나타로 단순한 동기로 시작, 하나의 악장으로 완성돼 가는 반복과 전개 형태의 소나타 형식인 제 1악장, 자유로운 변주의 제2악장, 두 주제가 발전해 이루는 스케르초 형식의 제3악장, 소나타 형식의 제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 문의는 시립예술단 사무국(500-1442, www.artgccity.net), 티켓 문의는 과천시립예술단 사무국, 문지방(500-1200, www.gccs.or.kr/ticket). 티켓가격은 S석 7천원 A석 5천원 과천시립예술단가족 40%, 청소년 5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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