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27.0℃
  • 맑음강릉 32.3℃
  • 흐림서울 28.0℃
  • 흐림대전 27.8℃
  • 맑음대구 28.8℃
  • 맑음울산 29.1℃
  • 흐림광주 28.1℃
  • 맑음부산 29.1℃
  • 맑음고창 28.7℃
  • 맑음제주 30.2℃
  • 구름많음강화 27.5℃
  • 흐림보은 26.6℃
  • 맑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28.5℃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9.0℃
기상청 제공

[특집] 부천세계무형문화엑스포

9월18일 영상문화단지서 화려한 막
공연·전시 등 체험 프로그램 강화
입장료 50% 할인 5000원 부담 줄어 10개국 1000여명 무형문화재 참가

 


시민과 함께 지구촌 역사 속으로


올 가을에 펼쳐지는 ‘2009 부천무형문화엑스포’(이하 엑스포)가 작년 엑스포를 방문했던 시민들의 의견과 지적사항을 대폭 반영, 운영과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한층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편집자 주)

지난해 프리엑스포(pre-EXPO) 형식으로 개최된 부천엑스포는 2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기록을 세우고 전통문화가 관광과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무형문화재라는 독특한 아이콘으로 우리나라 5천년 유구한 전통 역사를 소재로 세계와 소통하고자 개최한 부천엑스포는 청소년들에게 야외학습형식의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었으며, 일반관람객에게는 우리 고유 전통문화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의 기회이기도 했다.

2009 부천엑스포는 무형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가 대거 참여하고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 관객 중심으로 꾸며진다.

2009 부천엑스포는 최적의 날씨에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로 20일간 부천상동 영상문화단지에서 개최 된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연휴 나들이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추석기간을 포함했다. 야간의 큰 일교차를 고려해 폐장시간은 주말과 평일 구분 없이 오후 9시로 통일했다.

관람객 편의시설 대폭 확대

올해 행사장 구성은 작년 동선이 비효율적이었다는 지적을 반영, 부천영상문화단지 일부와 상동호수공원 두 군데에서 열리던 것을 부천영상문화단지로 일원화했다. 대신 부천영상문화단지에 애견테마파크 및 필빅스튜디오 부지를 포함해 실질적으로는 장소가 확장되었으며 원형 동선을 따라 모든 행사를 볼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관람 동선을 조정했다.

신규 전시관의 경우 창의성 없는 가설건축물 형태를 지양, 전시관 역시 하나의 오브제로써 기능하도록 예술적으로 변형한 구조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공연장은 공연자와 관람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난장 형태를 유지하되, 관객 시설을 보완해 공연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가리 막 및 텐트 설치 등 작년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우천 시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작년 대다수 외국인 관람객이 개선사항으로 꼽은 도슨트(전문 안내원)는 1일 54명으로 작년보다 대폭 증원했으며, 단체관람객의 연령대 및 수준별 지역별 계층을 고려해 도슨트를 배치하는 등 관람객 맞춤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입장료는 3~4인 가족이 가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 작년 10,000원에서 5,000으로 무려 50%를 할인했다. 예매 시 개인은 33%, 단체는 50%까지 할인되며, 한복 착용자와 만65세 이상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특별할인대상으로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난해 무료입장대상자였던 65세 이상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관련 법규에 근거하지 않는 무료입장은 포괄적 기부 행위에 해당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부득이 무료 입장에서 할인 입장으로 변경했다.

재미와 교육 효과 동시에 잡는 체험 프로그램 대폭 강화

행사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요한 변화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기존의 공연, 전시, 시연, 체험 프로그램 중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무형문화재 체험관에서는 한지제작, 밀짚모자 만들기, 은장도 채색 등 24개 분야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함께 직접 문화재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배울 수 있는 놀이 테마존은 흙놀이 체험장을 비롯해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무지개 동산, 로봇댄스가 펼쳐지는 로봇 공연장, 대형 악기로 구성된 소리 놀이터 등의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영화 ‘왕의 남자’로 널리 알려진 줄타기 등 민속놀이, 부천공예협회와 함께 하는 민속문화, 방아찧기 도리깨타작 등 농경문화 세 분야의 체험장도 준비한다.

공연과 전시 분야에서도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대했다.

전통 공연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변형한 국악 인형극 등 어린이 대상 상설공연을 새롭게 마련했으며, 길놀이 대회와 어린이 과거시험 등의 경연대회, 취타대와 60m 이상의 용춤 등 거리 공연을 추가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공감각적 체험을 통해 전통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음향 등 연극적 장치를 동원했으며, 조명시설을 활용한 생활공예품 전시 등 현대적 기술을 십분 활용했다.

전국규모행사 및 해외초청행사 유치 확대

행사 규모면에서는 국내 각 지역별 행사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것은 물론이고, 전국 규모의 행사를 유치해 엑스포의 의의를 강화했다.

전시 분야에서는 무형문화재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과 독창적인 전통 문양을 발굴해 문화상품화의 기반을 제공하는 ‘한국 문양공예대전’을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전승공예대전은 엑스포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진행한 뒤 행사기간 동안 수상작의 본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역대 대통령상 수상작 특별전 또한 함께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은 ‘KBS 열린음악회’와 연계해 불꽃놀이 등 화려하고 장대하게 연출한다.

공연은 해외공연이 크게 확대 된다. 세계 10개 국가 1,000여명의 무형문화재가 참가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국악 인형극, 추석연휴기간 동안 ‘세계 줄타기 명인전’ 등 특별공연도 많이 준비했고, 전시는 IT 강국 코리아를 상징하는 현대적 전시기법이 총 동원된다. 이외에도 놀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된다.

홍건표 부천시장은 “올해는 보다 풍성한 행사가 마련돼 있으며, 예술적 가치와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공연들을 유치해 무형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