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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농산물브랜드 통합 무산위기

지자체장·조합장들 “홍보수단 자체브랜드 포기못해”
도 관계자 “시군 비협조 사실상 포기상태”

경기도가 도내 농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시군별로 나뉘어져 있는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계획을 추진중이지만 ‘실적주의’에 매달린 지자체장과 농축협 조합장들의 반발로 사업 자체를 접을 위기에 처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알려진 도내 농축산물 공동브랜드는 도와 경기농협사업단이 안성·화성·평택·안산시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만든 ‘입맞춤’과 복숭아와 수박 브랜드인 ‘햇사레’, 안성의 ‘안성맞춤’, 화성 ‘햇살드리’, 평택 ‘슈퍼오닝’, 고양 ‘행주치마’ 등이 있다.

이밖에도 평택 72, 용인 25, 포천 25, 화성 52, 이천 16, 파주 25, 남양주 16, 안성 37, 시흥 10, 광주 22, 고양 8, 가평 3, 과천 2, 김포 9, 구리 1, 하남 1, 연천 1, 여주 6, 오산 1, 의왕 1, 의정부 1, 양평 13,양주 6, 동두천시 2개 등 지역별 브랜드는 356개에 이른다.

이처럼 지역별로 각종 브랜드가 난립하자 도는 일선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농수산물 판로를 개척하는 것 보다는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편이 시장개척에 유리하다고 판단, 2006년부터 도내 농축산물 브랜드 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이 브랜드 유통업체의 물량공급 원활 및 소비자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구매촉진, 홍보예산 절감 등 집중 투자로 도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에 자체 브랜드를 운영해 오던 일선 지자체들은 도의 이같은 브랜드 통합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협조를 거부, 통합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농림지역이 많은 시군의 단체장들은 지역의 브랜드화 작업을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가운데 굳이 지역명과 특산물을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역별 농산물 판매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 농축협 조합장 등 관계기관 대표들도 지역 브랜드 포기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 G농협 관계자는 “조합장들이 지역상품을 얼마나 판매했는가에 대한 실적은 조합원들에게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며 “조합장들이 임기동안 지역마다 앞다퉈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기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이익관계, 실적을 중요시하는 지자체 입장차 때문에 사실상 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도 “시군의 비협조로 사실상 브랜드 통합 사업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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