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에서 인권변호사, 5공 청문회 스타를 거쳐 2002년 ‘노사모’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이 되기까지 생의 절정을 경험했다.
2003년 2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승부사적 기질은 재임 내내 끊임없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야당과의 갈등은 물론 실용주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지세력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결국 파란만장한 개인사적 질곡은 퇴임 이후 측근 비리로 인한 검찰 출두, 그리고 비극적인 자살로 막을 내렸다.
노 전 대통령의 63년 생애는 한마디로 시대의 아픔과 희망이 점철된 한편의 드라마였다. 그러나 권위주의 청산, 남북 화해협력 관계 정립 등은 후대에도 높이 평가될 업적으로 남았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