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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임금·자재값 지급하라” 김포 병원개원식서 건설인부·납품업체 항의 소동

지난 23일 오후 5시쯤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하성한방병원 앞에서는 병원 건축에 관련된 인부와 납품업체 관계자 등이 밀린 노임과 물건 값 지급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야기됐다.

이날 사태는 하성한방병원 건축주가 밀린 노임과 자재 납품 및 전기공사 대금 등을 주지 않은 채 한방병원이 개원식을 갖자, 그동안 병원 건축에 관련된 업자와 인부들이 돈을 받기 위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 하면서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4일 인부들에 따르면 하성한방병원은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에 적을 둔 D종합건설(주)가 지난해 12월 30일 준공 예정으로 건축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납품 대금과 노임 등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인부들은 몇차례에 걸쳐 항의 했으나 그때마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미뤄왔으며 최근에는 ‘준공 나면 준다’, ‘개원 전날까지 주겠다’고 했으나 막상 개원 당일이 돼도 공사대금 지급이 되지 않자 개원식에 맞춰 “돈 달라”고 왔을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항의하던 인부들은 경찰이 출동해 업무방해라며 자제할 것과 ‘법에 따라 절차를 밟으라’고 설득하자 “죽어라 일시키고 돈 떼먹는 것은 죄가 안 되고 정당하게 일한 품삯 받으러 온 것은 죄가 되냐”며 “잡아갈테면 잡아가라”고 항의했다.

또한 김포시 양촌면에 위치한 M전기회사는 “전기설비 1억9천여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건물주와 건설회사, 하청업자 등이 서로 미루며 공사대금을 주지 않은 채 자기들은 보란 듯이 병원을 개원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목수 이모씨 등 8명의 인부는 “작년 11월부터 밀린 노임이 적게는 400만원에서 1천만원에 이르는데 집에 전기가 끊길 정도로 어렵게 살고 있다”며 “어떻게 돈 안주고 일 시킨 쪽은 법대로 하라며 큰소리치고 정작 돈을 받아야할 우리는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며 “휘발유 뿌리고 분신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이들은 “건물주와 건설사 하청업체가 다 짜고하는 짓”이라며 “이미 노동청에 고발한 사람도 있지만 추후 법정대응을 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주장하고 “이렇게 서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도 김포시는 버젓이 준공을 내주고 허가를 내주는 것이 현실이다”고 절망적 상황을 호소했다.

한편 이들과 직접 건축현장에서 관계가 있는 D건설회사의 이모씨에 대한 전화번호를 입수해 회사측 입장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 했으나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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