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히딩크는 우리에게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함께 보낸 후 그는 우리의 영웅이자 우상이 되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현실에서 4강이라는 성적으로 이끌어낸 위대한 성취자이자 지도자로서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남게 된 것이다. 선수들을 향한 믿음과 끊임없는 격려, 누구나 알지만 하지 못했던 바를 코치로서 실천했던 것이 ‘히딩크 리더십’의 본질이라고 한다.
히딩크와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할까?
지난 5월 4~8일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학습동아리 러닝코치 양성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러닝코치’는 우리가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리더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우선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 방법들 중에서 효과와 실현 가능성이 가장 이상적인 경우의 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팀원을 유도해야 한다. 또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소속감과 자존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그것이 러닝코치가 해야 할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나는 걱정과 기대가 뒤섞여 시작한 ‘러닝코치 양성과정’ 속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나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질문, 경청, 칭찬의 기술이 조금씩 나의 것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CEO나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리더란 주어진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다른 노력과 그것을 위해 흘리는 땀방울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남들을 포용할 수 있는 ‘어울림’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하고, 칭찬의 기술과 질문의 기술이 더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