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과정을 밟으며 되풀이되는 희로애락의 굴레 속에서 애환과 함께 웃고 울며 하염없이 세월 따라 가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것이 인생의 여정이나 성인들의 말씀 가운데 삶이란 ‘영겁의 세월’이며 때로는 길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찰나의 세월’, 즉 화살 날아가듯 하는 한 순간이 우리의 인생살이라고들 한다.
각종 경쟁에 이겨 누구나 우승자가 되고 월계관을 쓰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고 삶의 궁극적 소망이다. 그러나 세상살이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살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또 자기 뜻대로 살아가지도 못한다. 가족과 집안이나 사회조직 테두리 안에서 얽기고 설키며 톱니바퀴 부속처럼 함께 돌며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물론, 공동체의 역할자, 기여자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소임에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부단히 전력을 다해야 한다
성인군자도 철두철미하고 완벽하지는 않은데 하물며 사람이 크고 작은 고비에 부닥치다 보면 시행착오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드러내고 누구에게나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 지나고 나면 부질없이 후회되고 아쉽다. 속세는 선과 악이 견제하며 굴러가기 마련이다. 때문에 자신의 잘못은 사과하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
쓸데없는 고집과 아집, 체면 때문에 가슴에 맺힌 멍울을 자국으로 남겨 얼룩지게 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현실도피를 위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고귀한 생을 마감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사람으로 할 도리가 아니다. 굳굳하게 버티어 주변사람도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
돈과 명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족을 지키며 주변에도 걱정을 안 끼치고 건강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 소중하고 값진 행복이며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참다운 인생철학임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