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2℃
  • 맑음강릉 30.7℃
  • 흐림서울 27.5℃
  • 구름많음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28.1℃
  • 맑음울산 26.9℃
  • 구름조금광주 27.1℃
  • 맑음부산 26.8℃
  • 구름조금고창 27.0℃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4.6℃
  • 맑음금산 25.3℃
  • 구름조금강진군 25.9℃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40~50대 男 자살률 ‘경기탄다’

도가족여성硏 남성 자살 연구
IMF 등 경제위기 때마다 급증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40~50대 중년 남성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간한 ‘이슈브리프’ 13호에 실린 「경제위기 하에서 40~50대 남성의 자살과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도내 자살 연령층은 40~50대가 가장 높았으며 여성보다 남성이 2배에서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제위기였던 IMF 직후 자살사망자는 42.1% 급증했고, 신용카드대란 후인 2002~2003년에는 각각 24.6%, 26.5% 증가했다. 이중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의 자살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40대에는 2.3배, 50대에는 3.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통계청의 ‘2008 사회조사’ 보고서를 인용, 자살충동의 가장 큰 원인을 경제적 문제로 꼽았다. 남성의 가족참여를 지원하는 정책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헌신과 몰입을 강요하는 경쟁지향적인 노동환경과 새로운 아버지상·남편상의 출현은 남성들에게 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살충동을 경험한 연령층도 40대 남성(52.8%)과 50대 남성(56.1%)이 가장 많았다. 가정불화로 인한 자살충동 역시 40~50대 남성에게서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년기의 모든 개인은 중년기 변동에 처해 위기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남성들은 특히 감성표현이 억압되었던 성장배경으로 인해 감정의 표출이 자연스럽지 못해 불안감, 분노, 두려움의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OECD가 발행한 ‘2009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율은 인구 10만명당 18.7명으로 OECD 가입국 평균치(11.9명)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