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에 포함되지 않은 쌍용차 임직원들이 라인정상화를 촉구하며 오는 16일 공장출근 강행의사를 표명, 노노간의 충돌이 우려되는 등 쌍용차 사태가 노사간 갈등에서 노노 갈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쌍용차 사무·연구·기술직 등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임직원 4천여명은 10일 오전 평택시 공설운동장에서 쌍용차의 성공적 기업회생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점거파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상 조업을 위해 16일 임직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20일 이상 불법점거 사태가 지속되면서 이로 인해 남아있는 4천500명의 쌍용차 직원은 물론, 20만 명이 넘는 1, 2차 협력사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파탄지경에 내 몰리고 있다”며 “파업이 계속된다면 영업망 붕괴는 물론 신차개발 지연, 협력사 도산 등 쌍용차가 재기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오는 15일까지 엄정한 법의 집행과 파업 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수 직원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16일 맨손으로 일터로 들어가 정상조업을 시도할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불상사는 합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구조조정 과정 중 애초 회사가 밝혀 왔던 원칙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노조와 타협한다면 1천500여명의 사무·기술·연구직 직원들의 사표를 우선 수리하라”면서 사직서를 모아 박영태 법정관리인에게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