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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기대하세요” 88년생 신인기수 삼인방

박상우·이기웅·김혜선

서울경마공원에 88년생 신인기수 삼인방이 들어왔다. 박상우(21), 이기웅(21), 김혜선(20·여)이 그들로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 제27기 졸업생이다. 이들은 앞으로 박태종, 문세영 같은 쟁쟁한 선배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들은 올림픽이 개최되던 해, 욱일승천하는 국운을 받고 태어나 경주로에서 큰일을 내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마사회 경마교육원 김진갑 차장은 “기수교육과정이 최근 강화돼 세 사람은 선배들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며 “모두 기수 재능이 출중해 훌륭한 기수들로 성장할 것”이란 말을 이를 뒷받침했다.

동갑내기나 굳이 서열을 따지면 박상우가 몇 달 빨라 맏형으로 자연스럽게 리더 역할을 한다.

박상우의 어린 시절 꿈은 안무가였다. 중학교 때까지 춤추고 운동하는데 푹 빠졌던 그는 선생님의 권유로 한국마사고등학교에 입학, 기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비보이 뺨치는 댄스실력을 갖춰 남아공 연수시절 환상적인 춤 솜씨를 뽐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어린 시절 춤에 대해 가졌던 열정만큼이나 경마에 애정을 쏟는 그는 “앞으로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수가 되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기웅은 연예인처럼 잘 생긴 외모로 눈길을 끈다.

박상우와 마사고등학교 동기로 오랜 시절 서로 알고 지낸 친구다. 이들 모두 유연하고 힘 있는 말몰이 장점을 가진 조경호 기수를 존경한다. 교육 중에 다 같이 낙마했던 경험도 공통점이다.

신인기수 삼인방 중 홍일점인 김혜선은 동그란 얼굴형에 귀여운 미소를 지닌 미소녀다.

김혜선은 두 동기와는 달리 마사고등학교가 아닌 일반고등학교를 나왔고, 장래 희망도 수의사였다.

큰 오빠를 통해 기수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동물에 대한 사랑과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기수의 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체력적으로 여성에게 불리한 직업이지만, 그는 정신력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한다.

한날한시 경마교육원을 입학하고 졸업한 이들은 선의의 경쟁자로 경마세계를 떠날 때까지 친구로 우정을 나눌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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