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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임교통카드 준비미비 장애인 헛걸음

道·농협중앙회측 물량예측 착오 등 공급차질
“힘겹게 왔더니 재방문 통보” 신청자 민원 빗발

경기도가 지난달 29일부터 발급해오고 있는 경기도지하철 무임교통카드가 발행기관의 준비부족으로 공급물량이 충분치 않아, 사전 예약 신청했던 장애인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무임교통카드인 ‘G-Pass’ 카드는 도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지하철 무료이용 및 환승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1회용 종이 무임승차권을 대체하는 비접촉식 교통카드이다.

도는 이 카드를 도내 노인 92만2천명, 장애인43만7천명, 국가유공자 1만8천명 등에게 발급하기로 했으나, 일시에 발급창구 방문 시 신청서 작성에 따른 혼잡이 예상돼 카드발급사전접수를 받기로 했다.

이에 도는 4월 29일부터 한 달여간 농협영업점과 읍·면·동주민자치센터 등에서 46만여명에게 사전접수 받았다.

그러나 최근 도와 농협중앙회측의 카드 공급예측 착오로 카드가 제대로 발급되지 못해, 사전예약을 했던 장애인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H시에 사는 지체장애 2급 장애인 김모씨(55)는 교통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미리 사전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을 찾아가니 카드재료가 부족해 일주일 뒤에 다시 방문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김씨는 “주민센터에 가니 농협을 가라고 하고,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갔는데 기일을 미루니 난처하다”며 “이렇게 미룰 거면 사전예약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농협영업점과 각 읍·면·동주민자치센터들이 카드 물량부족으로 인한 책임 전가로 장애인들의 헛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H시 농협관계자는 “예약신청 1천건 중 2백건 정도 물량밖에 확보되어 있지 않다”며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신청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반면 주민센터 관계자는 “카드 물량 공급이 부족해 주민센터에서는 카드신청을 받지 않기 때문에 농협에서 신청해야 한다”며 양 기관이 서로 업무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장애인 중증 카드가 많이 부족이며, 이중 대중교통을 빈번히 이용하는 장애인부터 차등배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미리 신청을 받은 물량만큼 카드재료가 충분하지 않다” 며 “카드제조사 중 몇몇 업체가 지난해말 경영악화로 생산을 중단했고, 시중 카드사들의 물량이 3~6월에 집중되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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