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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미끼, 노인 신용카드 낚시하는 농협

일부 지점서 신용카드 기능 ‘끼워 넣기식’ 발급
“대상자 이해부족… 직원 실적쌓기 목적” 비난

<속보>경기도가 추진하는 무임교통카드(G-Pass)의 사전 예약자들이 카드공급 부족으로 헛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18일 3면) 발급 사업자인 농협의 일부영업점이 노인들을 상대로 교통카드에 신용카드기능을 ‘끼워넣기식’으로 넣어 발급하고 있어 실적 쌓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1월 무임교통카드 발급계획을 세우고, 12월 공모절차를 거쳐 도내 924점으로 가장 많은 영업점포망을 가지고 있는 농협중앙회를 최종사업자로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노인의 약 70%가 농협계좌를 가지고 있고, 시·군 전 지역에 농협영업점이 골고루 위치하고 있다”며 “무임카드 발급 대상자들이 보다 쉽게 발급 받을수 있도록 농협을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읍·면·동주민자치센터와 농협에서는 도내 92만 2천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카드를 발급해왔다.

특히 주민센터에서는 단순카드만 가능한데 비해, 농협에서는 신용 후불카드와 체크카드 기능이 담긴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농협에서는 노인들이 교통카드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신용카드용 교통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해 항의를 받고 있다.

K씨(76여)는 며칠 전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농협영업점을 방문해, 신용카드용 교통카드를 발급 받았다.

이에 대해 K씨의 딸 L씨(40)는 “영업점에서 설명을 해줬다고는 하지만 신용카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노인들에게 교통카드를 미끼로 카드 발급을 권유하는 것은 문제”라며 “카드 가입자들을 늘리기 위한 농협의 실적 쌓기 목적이 아니냐”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농협 S지점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많이 발급한다고 해서 직원이 혜택을 얻는 것도 아닌데 그럴 이유가 있겠느냐”며 “신용카드는 충전기능도 있고, 병원비 5%, 농협판매점 5% 등 노인들에게 필요한 기능이 많아 발급을 권유했다”고 해명했다.

또 일부 노인들이 신용카드의 정확한 기능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실했을 경우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O은행 관계자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이 신용카드로 인해 혹시라도 받게 될 피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처음 신용카드를 개설하는 노인들에게 신용카드의 사용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지하철 무료이용 및 환승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교통무임카드를 도내 노인 92만2천명, 장애인43만7천명, 국가유공자 1만8천명 등에게 발급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부터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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