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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기관 성적표’ 신뢰 의문

“평가기간 인력 충원·진료기록 조작 등 편법 동원”
일부 병원들 복지부 발표 불만 표출

경기도내 병원들에 대한 지난해 의료기관 평가결과가 최근 공개됐지만 병원계를 중심으로 정부의 평가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평가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등 ‘병원별 성적 매기기’ 정책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일부 병원들은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정부의 평가기간에만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며 심지어는 진료기록까지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보건복지가족부는 260~499병상 규모의 전국 76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의료기관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내에서는 의료법인광명성애병원, 한양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리병원 2곳이 15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A등급(90점 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 평가는 환자들에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도내 일부 병원들은 정부의 평가에 대해 “평가기준도 의료계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일부 병원들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가기간에만 편법으로 병원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평가기간에 맞춰 병원장까지 직접 나서 병원관리 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시하는 한편 ‘환자 만족도’ 평가를 의식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병원은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진료기록까지 조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모 병원 관계자는 “일부 평가 지표를 맞추기 위해 진료기록을 조작하는 것은 다반사”라며 “의사들의 진료기록 조작은 병원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한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성남시의 모 병원은 비번 근무자를 출근시키고 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 기존 간호팀에 포함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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