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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안양 APAP 2010’ 준비 현장속으로

공공예술프로젝트 국내 최초 도입 벌써 세번째
예술 접목 재개발 사업… 창조적 보금자리 제공
참여작가-주민 소통으로 생활속 문화 교류 마련

 


도시개발, 예술을 덧칠하다


안양시는 수도권 밀집 주거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해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예술사업을 시도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한 안양 아트씨티21 시책에 의하여 ‘공공예술프로젝트(APAP : Anyang Public Art Proje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2005년 제1회 프로젝트 APAP2005를 시작으로 2007년 제2회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는 2010년에는 ‘재개발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APAP2010이 개최될 예정이다. 안양시에서는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퍼런스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오는 16일부터 진행되는 APAP2010 준비 컨퍼런스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안양시는 ‘재개발과 예술: 한국의 도시, 그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4일간 안양시민, 시민단체, 관련기관 과 국내·외 도시 및 예술 전문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APAP2010에 참여할 작가들이 안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가자와 시민들과의 관계형성과 성공 추진을 위한 전략 및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번째 컨퍼런스이다. 무엇보다 APAP2010의 주제가 ‘재개발과 예술’이라는 점에서 각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AP2010을 위해 지난 2월 새롭게 취임한 박 경 감독은 “최근 한국은 도시 경관 현대화라는 모토 아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나는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건축, 도시학, 도시 재생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예술로 풀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APAP에서 보여 졌던 모습들이 작가들의 일방적인 퍼포먼스였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함께 완성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기존의 APAP 프로젝트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경 감독은 지난 4월 안양에 방문하여 안양 지역 현장을 리서치하고 안양 7동·9동 재개발지역 주민대표 및 시민단체 대표와 만나 재개발지역 및 GS 스퀘어, 수암천 등 사업 대상지를 방문하여 몇 차례의 회의를 거쳤다.

이에 국내·외 참여작가와 시민들간의 공공작업을 기초로 추진될 것이며 아울러 재개발지역 등 공공장소에서 독창적인 예술 사업을 도모하고 공공시설 예술화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안양7동·9동 재개발지역뿐만 아니라, 병목안 시민공원 내 부부테마 공원, 범계역 4거리 GS스퀘어 광장조성, 인덕원 마을 가꾸기, 수암천 정비 사업 지구 등이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또 박 감독은 과거 실크로드가 내륙 아시아를 횡단하는 동·서양을 잇는 최초의 무역 항로를 연 것처럼 안양을 원천으로 ‘뉴 실크로드’길을 만들어 동·서양의 문화·예술을 교류하는 범 아시아적 예술의 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오는 7월과 9월 두 차례의 국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컨퍼런스를 통해 프로젝트 참가자를 선정하여 시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내년 9월 중에 개장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 열릴 첫 번째 컨퍼런스는 14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도착 안양지역 투어 및 리서치 시간을 갖는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각 프로그램 별 주제에 따른 참가자들의 발제가 발표되고, 19일 1부와 2부로 나뉘어 APAP2010 참가자와 지역 기관 간, APAP2010 참가자 간으로 각각 토론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20일에는 APAP2010 참가자들이 안양지역 최종 리서치를 끝으로 마치게 된다.

APAP2010 컨퍼런스를 위해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 5명, 아시아지역에서 4명, 국내 전문인 4명, 안양지역 전문인 약 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 중에는 독일의 현대 건축과 도시학 분야의 건축&아트 그룹인 라움 라보어(Raumlabor)와 경희궁에서 열린 ‘프라다의 스커트’전을 기획했던 건축가 카오코 오타(Kayoko Ota)씨 등 전 세계 도시 관련한 저명한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국내 작가로는 파주 헤이리 딸기 건축으로 잘 알려진 조민석 씨, 베니스 비엔날레(2004)에 참여한 바 있는 김광수 씨 등이 있다.

무엇보다 이번 APAP2010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이유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재개발이라는 문제를 예술로 통해 다각적으로 심도 있게 다루기 때문이다.

예술이 도시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의 이목이 벌써부터 APAP2010 안양시로 집중되고 있다.

APAP(Anyang Public Art Project)란

APAP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의 약칭으로, 문화와 예술을 도시개발과 발전의 중심 개념으로 설정하여 지역 구성원들과 함께 창조적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이다.

2005년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국외 38명의 작가와 국내 73명의 작가가 참여해 영구 작품 52점을 비롯한 97점의 작품을 설치했고, 제2회 2007에는 평촌 신도시로 무대를 옮겨 현대 예술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

현재, 2010년 제3회를 앞두고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예술 펼칠것
   
▲ 박 경 감독
박 경 감독은 “APAP2005-2007이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안양을 무대로 그들의 상상력을 작품으로 펼친 행사였다면, APAP2010은 예술적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공예술분야를 뛰어넘는 퍼블릭 컬쳐 프로젝트(Public Culture Project)를 만드는 개념이다”고 말했다.
퍼블릭 컬쳐 프로젝트란 도시의 예술가, 건축가, 문화 평론가, 지리학자, 역사학자 등 도시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각각의 거주 나라와 도시에서 수집해온 도시 문화 자료들을 시민과 함께 교류·연구하는 문화·예술 축제이다.
그는 “APAP2010은 단순히 공공장소에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오브제 중심에서 탈피하여 시민의 참여와 과정을 공공예술에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은 한국 충무 출생으로 12세 때 미국 이민, 미국 미시건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현재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시각예술과(Public Culture 분야) 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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