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전 국내에 출판된 ‘삼국지’와 만화로 된 ‘코주부 삼국지’ 초판본 등을 만날 수 있는 도서 전시회가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다.
안양시는 일제강점기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출판된 삼국지 160권을 전시하는 ‘테마가 있는 전시회-삼국지전’을 지난 1일부터 8월까지 시립석수도서관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회 품목중 가장 오래된 인쇄본은 1915년 영풍서관에서 출판된 ‘언토(諺吐) 삼국지’로 권지일씨가 역자로 기재돼 있다.
고우영 화백의 ‘고우영 삼국지’ 초판본도 이번 전시회에 나온다.
언토 삼국지외 광복 전 출판된 3점은 모두 한글 고어체와 한문을 혼용해 기술돼 있지만 한국전쟁 전후의 책 3점은 현대 한글과 거의 비슷해 한글의 발전상도 엿볼 수 있고 80년 전후 출판된 삼국지를 통해 세로쓰기와 가로쓰기의 변천사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성순보 창간호 등 5만 여점의 희귀 역사 자료와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 수집가 안정웅(56) 전 만안구청장의 무상 대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