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같은 날 비주류인 친박연대 경기도당도 박윤구 전 도의원(54)을 새로운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를 보이는 등 최근 지지도 하락세가 뚜렷한 민주당을 제외한 각 당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16일 당사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현 도당위원장 원유철 의원(47·평택갑)을 만장일치로 도당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이달 초순 도내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여의도 모 음식점에 모여 사전조율을 거쳐 원 의원에게 내년 지방선거까지 경기도당을 맡아 줄 것으로 요청했다.
원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0일 단독후보로 등록했고 16일 운영위원회에서 선출이 결정됐다.
합의추대 결정이 이뤄진 상태에서 도당위원장을 연임하게 된 원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51개 당협으로 이뤄진 경기도당을 이끌게 됐다.
원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중심인 경기도당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통합시켜야 한다”며 “특히 서민생활 개선에 힘써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의 성공의 선두에 서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집권여당답게 이제는 친이, 친박이 아닌 모두가 하나가 돼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친박연대 경기도당은 수원보육원 대강당에서 도당대회를 열고 박윤구 전 도의원을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박 위원장은 “친박연대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적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정당”이라며 “이번 정당대회는 내녀 지방선거에 대비한 조직 재정비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친박연대는 한나라당내 친박 의원들과는 정치적 이념이 다를 수 있어 지방선거에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