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 성남에 이어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등 28명이 신종플루에 집단감염된 것으로 확진돼 시와 교육청, 보건소 등이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추가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안양시 만안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만안구 모 고교 3학년 같은 반 학생 27명과 담임교사 등 2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돼 안양지역 3개 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만안보건소는 지난 16일 오후 모 고교의 신고를 받고 경기도에 보고 한 후 경기도 검역소 조사관과 만안보건소직원들이 학생과 교사 등 38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었다.
만안보건소는 확진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관계자는 “16일 오후에 한 학생이 고열증상을 보여 조퇴시킨 뒤 다른 학생들도 증세를 호소해 오후 3시30분 같은 반 학생 42명을 모두 조기 귀가조치하고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17일에도 20여명이 고열증상을 나타내 가검물을 채취한 뒤 곧바로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방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학교는 17일 오후 여름방학식을 갖고 18일부터 방학에 들어갔으며 오는 20일부터 예정된 2∼3학년 대상 보충수업도 무기한 연기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있을 경우 곧바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이 조사결과 “신종플루 확진학생 학부모가 최근 태국을 다녀왔으나 그 학부모는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