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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취임 3주년 맞은 안덕수 강화군수

중소기업 유치기획단 설치 79개 업체 유치
1천200명 일자리 창출 50년만에 인구 증가세
토지거래허가제·군사보호구역 등 규제완화
영종~강화 교량건설·경제자유구역 등 추진

 


떠나는 섬 아닌 돌아오는 섬 ‘저탄소 녹색성장’ 새 도약 꿈꾼다


5천년 민족사에서 강화만큼 한민족 운명의 기로를 가르며 역사의 중심에서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한 지역도 드물다. 단군 왕검이 천제를 올린 신성한 땅이며 양인들의 침략에 맞서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순국한 호국의 고장이고 팔만대장경을 조판한 문화의 고장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북방식 고인돌과 해방 후 직물공장의 풍요가 숨쉬던 터전이다.

그러나 경제개발과 함께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가 떠나면서 인구는 절반으로 줄고 전국 최고의 부촌에서 재정자립도 최하위 군 중 한 곳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수도권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정체되었던 강화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민선4기 3주년을 맞아 인천시 강화군에 대한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녹색기업 유치와 40년 만에 인구증가

올 7월로 안덕수 강화군수가 취임한지 3주년이 됐다. 강화군은 1970년대 이후 40여 년 동안 줄곧 인구 감소현상을 겪어왔다. 서울과 1시간 거리인 수도권에 위치했으면서도 도시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정부가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인구유발 요인을 수도권정비법 등을 통해 제한한 결과 강화는 공장하나 들어오기 어려운 지역이 되었고 살고자하는 주민들은 강화에서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어 도시로 떠나야만했다.

안 군수는 취임 후 군에 경제교통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소기업유치기획단을 설치했다. 기업 유치에 필요한 중앙부처, 군부대, 인천시, 인천상공회의소와 김포상공회의소 등을 찾아 지역실정을 설명하고 유치를 위한 각종 지원시책을 제시했다.

강화군이 주목한 것은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강 건너 김포지역이다. 유치기획단은 검단과 김포지역의 이주대상 업체정보를 파악하고 수집된 자료에 따라 개별적인 접촉에 나섰다. 이 지역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마침 강화군으로 이전을 원하는 업체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은면 두운리에 (주)동명을 시작으로 강화군에 공해 없는 공장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강화읍 용정리에 조성한 3만㎡ 규모의 공장용지가 경쟁 입찰을 통해 6개 기업체에 분양됐다.

공장유치의 걸림돌이었던 수도권공장 총량제 제한을 넘기 위해 인천시로부터 공장입지 물량을 여러 차례 추가 확보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 3년 동안 79개의 기업체를 유치해서 1천 2백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기업체 증가는 60년대 이후 계속 줄기만 하던 강화의 인구를 증가세로 돌려놓는 효과를 낳았다. 지난 3년 동안 1개 면의 인구와 맞먹는 1천 7백여 명이 증가했다.

토지거래허가, 군사보호구역 등 규제완화 성공

그동안 강화군의 발목을 잡고 있던 토지거래허가제도와 군사보호구역 조정을 위해 안 군수는 취임 초부터 중앙부처, 군부대, 인천시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했다.

2002년 이후 주민의 원성을 샀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국가경제난에 따른 경기진작대책의 일환으로 금년 1월에 모두 해제됐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게 지정되었던 농림지역도 농업기반시설이 취약한 지역은 모두 해제했다. 강화 북단지역에 불합리하게 설정돼있던 군사시설보호구역은 강화군의 끈질긴 노력과 홍재성 해병 2사단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조정이 완료됐다.

지난 10일 김포·강화지역 기자단 간담회에서 홍 사단장은 “앞으로 군은 군사목적상 꼭 필요한 지역을 제외 하고는 국민재산권보호 차원에서 군사보호구역해제·완화에 적극 협조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1의 투자처로 떠오르는 강화

최근 강화군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이제 강화군은 수도권규제에 군사보호, 문화재, 환경 등의 제한으로 투자가 어렵다고 말하는 강화군 공무원은 없다.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주고 군정도 주식회사처럼 운영해나가고 있다. 특히, 인천시도 강화군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보전지역으로만 여기던 강화군을 이제는 남북경제협력의 중심도시로 육성키 위해 2025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영종~강화간 교량건설 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경제자유구역, 신발전지역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도시축전 적극 협조 관광산업 육성 국내외 홍보 노력”
   
▲ 안덕수 군수
-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은.
▲다소 통속적인 얘길는지 몰라도 세월이 무척 빨리 지나 갔다. 때로는 직원들을 너무 몰아붙인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지금이 아니면 시기를 놓치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일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드디어 우리 군민의 미래에 대한 꿈을 ‘2025 강화군 장기종합발전계획’에 담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군은  마스터플랜 완성을 계기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문화·관광도시로의 올바른 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따라와 준 공무원들과 군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

- 정부의 녹색성장 추진과 관련해 군정 운영 방향은.
▲벌써 4년앞으로 다가온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과 다음달 7일부터 80일간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을 맞아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강화를 대내외에 알리고 관광산업을 일으키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강화군의 꿈을 담은 ‘2025 강화군 장기종합발전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
최근 경제회복과 더불어 많은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난개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보존과 개발을 엄격히 구분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지금까지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장차 강화군과 나라의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떠나는 섬이 아닌 돌아오는 섬이 되도록 하겠다’는 나의 각오는 3년이 지난 지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소외되고 천시 받았던 강화군이 미래사회의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모범이 될 것이다.
아직은 힘들고 변화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답답하겠지만 군민들께서 뜻을 모으고 군정에 힘을 모아주면 강화의 옛 영화는 반드시 우리 대에 찾아올 것임을 확신한다. 군민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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