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여자 중장거리 유망주’ 염고은(15·김포 금파중)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가 결성된다.
김포시체육회(상임부회장 이대하)는 지난 5월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여중부 3천m에서 9분30초31을 기록하며 19년만에 여중부 한국신기록(종전 8분30초54)을 경신하는 등 1천500m와 3천m에서 1위에 오르며 대회 여중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염고은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체육회는 최근 국내 육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는 가운데 염고은이 19년만에 부별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국내 여자 중장거리 부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 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염고은은 올해 지난해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등 한국 육상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염고은은 전국소년체전 이후 전국의 고등학교 육상부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고향인 김포에 남기로 결심하고 김포제일고로의 진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김포시체육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염고은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기로 결정하고 다음달 12일 이사회를 열어 후원회 결성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시체육회는 올해 말까지 후원회를 통해 3천만 원을 모금, 내년부터 염고은의 생활안전 자금과 대회출전 및 전지훈련 등을 지원해 염고은이 국가대표로 성장하는데 모든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김포시체육회 조진남 감사는 “김포의 자랑인 염고은이 마음 놓고 훈련에 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육상선수로 대성할 수 있도록 관내 단체와 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염고은은 1남2녀 중 둘째로 아버지는 마을버스 기사로, 어머니는 간병인으로 생활하며 어려운 살림 속에서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