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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름만 되면 움츠리게하는 ‘액취증’

겨드랑이 아포크린 땀샘 고약한 냄새 원인
유전적 요인 높고 자연적 퇴화 가능성 없어
청결유지·제모 완화 효과… 수술만이 해법

맘껏 만세 부를수 없는 슬픔을 아시나요

액취증(腋臭症)은 피부의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원인이 되는 독특한 냄새(체취)의 일종이다. 흔히 겨드랑이의 것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겨드랑이 냄새, 또는 암내라고도 일컫는데 대인기피증 등 또다른 스트레스성 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치료 등 적극적인 치유책이 요구되고 있다.

여름이면 더욱 심해 액취증 환자들은 땀많이 흘리는 여름이 다가오면 움츠러지며 크게 부담스러워 한다. 38세 직장인 김대리는 매년 여름이면 곤욕을 치러야 한다. 와이셔츠의 겨드랑이 부분이 땀에 누렇게 얼룩져 흰색 와이셔츠는 엄두도 못낸다. 여기에다 고질적인 겨드랑이 암내 때문에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같은 사무실 직원들이 옆에 오는 걸 꺼려하는 듯 느껴지고 자신도 냄새 때문에 자신이 없어져 원만한 대인관계 유지가 되지 않고 기피하는 게 습관이 돼버려 걱정이 크다.

◇액취증 의미

우리 몸에는 2백만~ 3백만개 정도의 땀샘이 있는데 그 기능은 체온조절과 노폐물 배출 등을 담당한다. 우리 몸에는 두 종류의 땀선이 있다.몸의 대부분 부위에 분포하는 에크린선과 겨드랑이나 항문, 배꼽 등 주위에 분포하는 아포크린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둘 중에 아포크린선이 액취증의 원인이다. 아포크린선에서 나오는 분비물 자체는 무색무취이나 이것이 에크린선 분비물과 혼합돼 피부에 사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액취증의 냄새원인 물질을 발생시키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액취증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 되는 아포크라인 땀샘의 90% 이상은 양측겨드랑이에 분포돼 있고 일부의 경우는 겨드랑이 외에 유륜(乳輪)이나 성기주변에서도 분비되는 경우가 있다.

◇유전적 요인 높아

액취증은 사춘기가 돼 호르몬의 영향이 활발해지면서 아포크린 땀샘 활동도 왕성해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유전 확률이 높아 50~ 80% 정도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나머지 20~ 30%는 유전과 상관없이 발병한다. 액취증은 우성유전인 인자이다. 부모 중 한 명이 액취증일 경우 자녀는 50%, 양친이 모두 액취증일 경우 약 80%의 확률로 액취증이 유전된다.

한번 액취증의 원인이되는 아포크린 땀샘이 왕성하게 생기면 성인이 된 후에 도 계속적으로 냄새를 풍기게 되고 한번 발달한 땀샘은 퇴화되지 않으며 자연적으로 없어질 가능성도 거의 없다.

액취증은 땀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겨드랑이에 분포하는 아포크린 땀샘이 다른 사람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여기서 분비되는 땀은 일반 땀에 비해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이 많아 우유 빛깔이며 점도가 높아 흰 옷을 입었을 때,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노랗게 변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겨드랑이 냄새 극복 실례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무조건 액취증으로 볼 필요는 없다. 겨드랑이에서 약간의 냄새가 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평소 생활습관과 철저한 관리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항상 겨드랑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자주 샤워를 하며 샤후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파우더를 발라주면 보송보송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겨드랑이에 뿌리는 스프레이식 살균제 등을 사용해 옆 사람이 냄새를 느끼지 못할정도가 된다면 심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 제모를 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 자체를 없애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액취증을 유발하는 아포크린선의 분비물이 털에 있는 세균과 엉키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냄새를 숨기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향수 냄새와 섞여 냄새를 더욱 고약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보존적인 요법을 써보아도 냄새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엔 시술을 요구하는 액취증으로 의심해 볼만하며 이런 액취증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수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수술법

겨드랑이에 피부 주름을 따라 한 두 개 정도의 절개를 통해 피부를 얇게 분리한 다음 (피부를) 들어 올려 피부 밑층에 주로 밀집에 있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10일 정도는 수술부위가 아물 때까지는 거즈로 압박한 상태로 있어야 하며 팔을 움직이거나 심한 어깨관절의 운동 등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술로 인한 출혈이나 수술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수술 부작용(출혈, 피부괴사, 비후성반흔)이 있을 수 있다.

/도움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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