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 맑음동두천 22.3℃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25.5℃
  • 맑음대전 25.8℃
  • 구름많음대구 26.0℃
  • 구름많음울산 25.5℃
  • 맑음광주 24.7℃
  • 흐림부산 27.6℃
  • 맑음고창 23.0℃
  • 구름조금제주 27.7℃
  • 맑음강화 21.5℃
  • 구름조금보은 24.4℃
  • 구름조금금산 25.2℃
  • 구름많음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5.1℃
  • 흐림거제 27.3℃
기상청 제공

도내 친일재산 494만㎡ 국가 귀속

대통령 소속 조사위 전국 812만㎡ 1617억 환수
도 전체면적 60% 차지… 포천·연천·남양주 지역 順

제6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정부가 그동안 숨겨져 있던 친일재산을 공개해 국가에 귀속결정을 내린 가운데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97필지(494만4천여m²)를 도내 곳곳에 타인 명의로 60여년간 감춰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국 이하 친일재산조사위)는 일제 강점기 동안 친일반민족행위자 106명이 취득한 1천199필지, 812만4천여m²(시가 1천617억원)의 친일재산을 국가로 귀속시켰다고 밝혔다.

이 중 경기도는 전체 귀속된 토지면적의 60%인 494만4천여m²를 차지했으며 이어 충남 193만6천여m², 충북 60만9천여m² 순이다.

이들 토지의 현재 거래시가로도 경기도는 67%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포천시가 160만9천여m²로 가장 넓은 면적을 기록했으며 이어 연천군 77만3천여m², 남양주시 45만6천여m² 순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재산이 국가에 귀속된 토지의 친일행위자는 한일합병의 공으로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고 조선귀족회 회장, 국민총력조선연맹 평의원을 지낸 이해승으로 포천시 설운동 임야 1필지(4만5천여m²)등 총 103필지(197만1천여m²)가 국가에 귀속됐다. 이해승의 재산은 현재 공시지가로만 94억원에 달하며 시가는 189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선총독부 부찬의로 활동한 나수연은 화성시 봉담읍 덕우리 임야 등 14필지(6만8천여m²), 공시지가 30억원(시가 59억8천만원)의 토지가 친일재산으로 드러났다.

친일재산조사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 스스로 지난 60여년 동안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려는 별다른 노력이 없었다”며 “일본인명의 토지 조사 중 은닉국유재산 등은 위원회에서 최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귀속된 토지만으로서, 경기도내 친일파 재산 전체 현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위원회는 일부 친일재산의 소유 명의가 일본인으로 돼 있는 점을 악용해 창씨개명한 조상소유의 땅인 것처럼 속여 등기하고 있는 등 일본인 토지 중 은닉국유재산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와 협조해 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