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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 김대중 前 대통령 궤적과 함께 남긴 수많은 어록들

“민주주의 목적에 있는것 아닌 방법에 있다”
“정권에 임기 있지만, 국정에는 임기가 없다”

50년 정치인생을 마감하고 서거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궤적에는 그가 남긴 수많은 어록이 수놓아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때로는 치밀한 논리로, 현안의 핵심을 찌르는 표현으로, 때로는 화려한 수사로 좌중을 압도한 달변가이자 뛰어난 대중연설가였다.

군사정권 시절 그가 남긴 말들은 쉽사리 세상 빛을 보지 못한 채 ‘옥중서신’ 등을 통해 재야 및 운동권 인사들 사이에서 ‘조용히’ 퍼져갔다.

이후 사면·복권으로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온 87년 이후 쏟아진 거침없는 발언들은 그를 지탱해준 최대의 정치적 무기였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봐야 한다” 등은 그가 생전에 즐겨 쓰던 문구들이다.

“정치는 살아 꿈틀거리는 생물과도 같다”는 표현은 그가 몸담았던 한국 현대 정치사의 역동성을 대변하며 지금까지도 정치권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주요 어록>

▲“3선 개헌은 이 나라 민주국가를 완전히 1인독재 국가로 만들어 국체를 변혁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적은 공산 좌익독재뿐 아니라 우익독재도 똑같다”(69년 7월19일 효창운동장서 열린 `3선개헌 반대 시국대강연회에서)

▲“4.19는 5.16의 안티 테제다. 4.19가 정의이면 5.16은 불의이고, 4.19가 민주이면 5.16은 반민주인 것이다”(80년 4월18일 동국대 4.19 기념강연회에서)

▲“민주주의는 목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에 있다. 무슨 말을 해도 3당 통합은 비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이고 반역사적이다”(90년 2월27일 국회 평화민주당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서 최고 요체는 김일성의 체면을 세워주는데 있다”(94년 5월12일, 미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우리가 남이가’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남이더라”(95년 6월14일 서울산업대 강연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우리가 남이가’ 발언을 꼬집으며)

▲“김영삼 대통령은 3당 합당시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호랑이는 잡지 못하고 본인이 호랑이가 됐다” (97년 12월3일, 김영삼 대통령의 3당 합당을 비난하며)

▲“이 땅에 차별로 인한 대립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97년 12월19일, 김대중 당선자 기자회견)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시키겠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98년 대통령 취임사)

▲“여러분이 보고싶어 이곳에 왔다”(2000년 6월13일, 평양 도착성명에서)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책임의 시작”(2000년 12월10일, 노벨상 수상연설에서)

▲“훌륭한 대통령을 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혼신의 노력을 다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을 확신한다”(2001년 10월29일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초청 다과회에서)

▲“정권에는 임기가 있지만, 국정에는 임기가 없다”(2001년 10월30일 부산시 업무보고자리에서)

▲“나라도 그런 결단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2009년 5월2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울역 분향소를 조문한 자리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지 말자”(2009년 6월11일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 기념식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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