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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 김정일, 北 조문단 파견 할듯

분단이래 첫 정상회담 ‘각별함’… 서거 하루 만에 조선중앙 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함에 따라 고인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조문단을 보내 조의를 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우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고 김 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하룻만에 이를 보도하고 이틀 뒤 김 위원장 명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조전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분단이래 첫 정상회담을 가진 남한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남북관계의 기본원리로 규정한 ‘6.15공동선언’의 남측 상징이기 때문에 조문단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또 언론매체를 통해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방북 때 김 위원장과 있었던 일화들을 자주 반복 소개하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과 예의를 크게 선전해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나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등에 합의하는 등 남북관계의 추가 악화를 막고 관리하는 쪽으로 대남정책 방향을 틀고 있는 상황도 조문단 파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2001년 3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별세 때에도 북한은 송호경 당시 아태 부위원장 겸 통전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조문단을 파견했다.

북한이 이번에 조문단을 파견할 경우 주목되는 인물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부장 겸 아태위원장과 리종혁 통전부 부부장 겸 아태부위원장이다.

그러나 김양건 부장은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통전부장이라는 점에서 조문단으로 보내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에 대남외교의 ‘얼굴마담’ 역할을 해온 리종혁 부부장이 파견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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