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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서거> 영광·고난 함께한 부자지간 정치적 동지 ‘DJ의 세 아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세 아들 홍일, 홍업, 홍걸씨는 부자지간이면서 정치적으로는 동지로서 고난과 영광을 함께 했다.

세 아들은 아버지의 구속과 연금 등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어려워진 집안을 이끌었고 ‘DJ의 아들’이란 이유로 정치적으로 억압을 받을 때도 지근 거리에서 아버지를 도와 훗날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장남 홍일(61)씨는 아버지의 정치적인 굴곡을 그대로 뒤따랐다. 아버지가 대선에 출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맞섰던 1971년에는 민청학련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고 1980년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그는 1980년 결성된 30만명 회원 규모의 청년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민청)를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국민의 정부 탄생을 외곽에서 도왔다.

하지만 50대 중반 들어 내란음모사건 때 고문을 당한 후유증이 악화되면서 사실상 정치활동을 접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차남 홍업(59)씨도 형과 함께 정치권 주변에서 아버지를 도왔다. 김 전 대통령 망명 시절엔 한국인권문제연구소를 설립했고 광고이벤트 회사 ‘밝은 세상’을 운영하면서 선거 홍보 책임을 맡아 아버지의 당선에 공을 세웠다.

그 역시 내란음모사건으로 형과 함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희호 여사가 낳은 3남 홍걸(46)씨는 일찍이 미국에 머물며 ‘민주투사’였던 두 형과는 다른 삶을 살았지만 고교생 때인 1980년 아버지의 구속과 사형언도를 지켜봐야 하는 등 어릴 적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다.

아버지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세 아들은 탄압받는 야당 지도자의 아들에서 ‘대통령의 아들’로 신분이 격상됐지만 이번에는 주위에서 가만두지 않았다.

권노갑 전 의원의 양보로 15대 때 목포·무안갑에서 금배지를 단 홍일씨는 재선의원 때인 2003년 ‘나라종금 로비’ 수사 과정에서 돈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또 홍업과 홍걸씨는 2002년 ‘이용호·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아버지의 재임기간 구속되는 비운을 겪었다.

홍업씨는 17대 무안.신안 재보선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으나 18대 때 비리 전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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