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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황우석박사 MOU 속내는?

“성급한 결정·정치적 목적 의구심
논문 파동 계류 중…윤리적 문제”

<속보> 경기도가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으로 국내외 생명과학계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던 황우석 박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8월25일자 2면) 도의 황 박사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배경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있지 않는가’라는 의혹과 함께 ‘지나치게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도는 26일 오전 9시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황우석 박사와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관한 공동연구 협약’에 대해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문수 지사는 “도는 전 세계적 권위자인 황 박사 팀의 연구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공동연구 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황 박사에게)40억원이고 400억원이고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진찬 농정국장도 “무균돼지 사육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바이오연구센터 건립도 다시 논의될 것”이라며 황 박사의 논문 조작사건으로 2005년 12월 기공식 뒤 전면 중단된 일명 ‘황우석 장기바이오연구센터’ 사업 재개 의사도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가 황 교수를 활용, 홍보효과를 올리려 하거나 황 교수 자신도 난치병을 내세워 동정심을 얻은 뒤 본격적으로 연구활동 재개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황 박사 문제를 다뤄온 시민단체 시민과학센터 배태섭 간사는 “아직 논문 조작 파동에 대해 법적인 최종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황 교수가 공개적으로 연구 재개에 나서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도 “연구비 횡령 등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기관도 아닌 경기도가 지원을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도의 공동연구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을 예상한 듯 이날 협약식에서 김문수 지사는“황 박사 재판이 안 끝났는데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비판과 이와 관련된 감사 등이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편 윤화섭 도의원(민·안산5)은 김지사가 책임진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내년에 김지사가 당선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책임질 일이 없을 것이다. 김 지사는 취임 초 전문성 없는 공무원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관련 사업비를 삭감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홍보효과를 높이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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