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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한 값진 시간…진로선택 밑거름

새터민 대학생 본보서 한달간 인턴체험

경기신문에서 지난 7월27일부터 한 달간 인턴기자 활동을 마친 새터민 대학생들이 지난 27일 대표이사 회의실에서 경기신문 박세호 대표이사와 ‘CEO와의 대화’를 가졌다. 경기신문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한 허성철(23·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조은심(22·여·중앙대 사회복지학과), 신호남(22·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씨 등 3명은 한국청년정책연구원에 언론사 인턴쉽을 신청해 경기신문과 인연을 맺게 됐다.

박세호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생소하고 어려운 직장에서 무사히 인턴생활을 마친 허성철씨 등 3명의 노고를 치하한뒤 “비록 한달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분들이 보고 배운 것들이 앞으로 진로선택이나 사회생활에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 사회에서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역군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바른 소리 정직한 신문’이 모토인 경기신문에서 한 달간 선배기자들과 동행해 취재현장을 누빈 인턴기자들의 소감을 CEO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살펴봤다.

 

 

 

새터민 대학생 3인 경기신문서 한달간 인턴생활
한달간 짧은경험 진로선택·사회생활 밑거름되길


Q. 언론사 인턴기자를 지원한 계기는?

A. 성철 : 2학기 개강하면 대학 4학년에 올라가 취업이 코앞에 다가왔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안 할수 없어 자신에 맞는 진로와 회사의 조직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 언론사를 지원하게 된 것은 신문·방송 등 매스컴을 통해 매일 전달되는 생생한 뉴스현장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다.

A. 호남 :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런 탓에 토지나 상가, 아파트 등의 시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언론에서 부동산 변동시세가 지면에 어떤 조사방법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되는지와 실제 거래 차액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하고 싶어 경기신문 인턴기자에 지원하게 됐다.

Q. 경기신문에 한 달간의 인턴기자를 마친 소감은?

A. 성철 : 매일 새로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인도위에 산적해 있는 벽돌 등으로 인해 보행자들이 보행에 불편하다는 기사가 보도된 다음날 지자체에서 이 문제를 개선한 것을 보고 놀라왔다. 한 선배는 “이 맛에 기자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나 역시 선배와 동행취재하며 선배가 말한 기자의 ‘맛’을 조금은 알 것 같고,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된다.

A. 은심 : 살면서 지구대에 가 볼 기회가 없었다. 지구대나 경찰서 등은 잘못을 저질러야 가는 곳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턴기자 활동을 하며 파출소나 지구대, 경찰서 등을 하루에 2번씩 새벽과 늦은 저녁에 드나들었다. 처음엔 죄를 짓지도 않았음에도 겁나기도 하고 부끄러웠고, 경찰도 무섭기만 했다. 인턴생활을 통해 경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갖게 됐고, 막연한 생각만이 아닌 직접 부딪쳐 봐야 바로 볼 수 있다는 값진 경험을 했다.

A. 호남 : 성격이 급한 편이라 인턴기자를 시작하며 실수를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우려로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선배들과 동행 취재를 하며, 막연하게 취재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 취재수첩에 만날 사람과 장소, 약속시간 등 시간계획을 갖고 생활하는 모습을 직접 옆에서 보며 매일 한정된 시간에 취재활동을 하기 위해선 계획 하에 움직인다는 것과 냉철한 판단 하에 시간을 배분해 사용하는 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함을 느꼈다. 또한 인턴십을 통해 나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느낄 수 있는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Q. 인턴기자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A. 은심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때 안양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애도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인터뷰를 통해 심정을 들어본 것. 신문이나 방송의 현장에 내가 직접 나와 취재활동을 벌인때가 인턴기자 생활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다.

Q.인턴기자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호남 : 잠자는 시간이 4~5시간에 불과해 매일 아침 잠과의 전쟁을 해야만 했다. 집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이라 출근을 위해선 새벽 5시30분쯤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해야 회사에 7시30분까지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출근해 신문스크랩과 그날의 주요 뉴스를 체크하고, 오전 9시 부서별 회의가 끝나면 선배들과 동행취재를 나갔다가 오후 4시 이전에 사무실에 들어와 그날 취재한 내용을 갖고 선배들과 함께 기사를 작성해 봤다. 이후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오후 7시쯤 사회부 사건팀 선배와 함께 파출소와 지구대를 돌며 밤 11시까지 사건을 체크하고 나면 녹초가 되고, 집에 들어와 씻고 잠자리에 누우면 새벽 1시쯤 된다. 이 때문에 인턴 1주일째에는 빨리 인턴기간이 지나길 바란적도 있었다.

Q. 경기신문 인턴쉽 프로그램 중 보완해야 할 점은?

A. 은심 : 매일 아침 9시 부서별 회의와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데스크 회의에 함께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왜냐하면 각 부서별로 회의 진행방식과 내일 자 신문발행을 위해 데스크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경험해 보고 싶었다. 차후엔 인턴기자들에게 부서별 회의와 데스크회의에 단 한번이라도 체험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달간의 인턴기자 경험을 통해 느낀 신문기자에 대해?

A. 성철 : 신문기자는 누구나가 선망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출근이 남보다 이르고, 퇴근도 업무의 특성상 늦어 기자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면 선택하기 어려운 직업이며, 선·후배들간의 위계질서도 타 조직보다 강하다. 반면 기자는 취재활동시 누구보다 자유롭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업무스타일을 갖은 자는 기자가 제격일 것이다.

Q. 경인지역 일간지 중 지면이 28면으로 가장 많은 이유와 색깔에 차별을 둔 이유는?

A. 박세호 대표이사 : 타 신문에 비해 연혁이 짧지만, 독자들이 찾는 신문을 만들겠다는 계획하에 28면으로 증면했고, 창간 10주년에는 32면으로 증면해 지방지면서도 중앙지화하는 경인지역 대표신문이 되도록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신문의 색깔을 살구빛 신문으로 바꾼 이유는 신문을 읽는 독자의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점과 타 사와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Q.한 달간 경기신문에서 인턴기자 생활을 마친 새터민 대학생들에게 대표이사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박세호 대표이사 : 경기신문에서의 한 달간의 인턴생활이 앞으로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특히 어린나이에 갖은 고초와 역경을 이겨낸 만큼 앞으로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질 때 허성철, 조은심, 신호남씨가 비로써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

 

/정리=허현범기자 /사진=노경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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