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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실천론과 존재론의 융합

두 사상 상호 이해 가교 역할
인도 토론문화·철학 등 다뤄
동·서양 접점문학 ‘인도불교인식논리학’

인도인의 논리학
카츠라 쇼류 글|권서용 외 옮김
산지니|326쪽|1만8천원.


이 책은 세계적인 인도불교인식논리학의 대가 카츠라 쇼류 교수의 역저이다.

카츠라 쇼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도불교인식논리학이 서양사상과 동양사상을 이해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에 주목한다.

특히 교수는 ‘오늘날 학문 간의 소통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학문에서 동양과 서양이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물질과 물질의 만남을 넘어서 정신과 정신이 상호 융합되어야 한다’고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동·서양 사상의 상호이해와 융합은 동양사상에 입각한 서양사상의 수용이나 서양사상에 근거한 동양사상의 수용과 더불어 두 사상 사이의 접점 혹은 경계에 있는 사상을 통한다면 더욱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인도사상은 서양과 동양의 경계이자 접점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상적으로는 서양사상이 존재론적 전통에 입각해 있다면 동양은 실천론(가치론)의 전통에 입각해 있는데, 이러한 서양의 존재론과 동양의 실천론 전통을 통섭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도불교인식논리학이다.

이 책은 인도불교인식논리학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도인의 사유방법과 사유구조 및 토론의 전통에 대해 역사적 맥락을 짚어가면서 쉽고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제1장(인도에 철학은 있는가?)에서는 ‘철학이란 무엇인가?’와 함께 철학의 세 개의 전통(인도철학, 그리스철학, 중국철학)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제2장(인도논리학의 구조)에서는 신화에서 철학으로의 흐름과 인도에서 차지하는 논리학의 영역과 논리학의 지위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3장(인도에서 토론의 전통)에서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인도의 토론문화가 가히 독보적임을 보여준다.

제4장(귀류법-나가르주나의 반논리학)에서는 토론과 논쟁에서 핵심이 되는 것을 주로 다루는데, 특히 인간의 사고와 언어를 중점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또 사고와 언어에 대해서 나가르주나가 어떻게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지, 그리고 사고를 언어로 표현할 때 그 논리 속에 어떤 오류들이 포함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5장(인도인의 사유방법-귀납법)에서는 인도인의 사유방법 특히 디그나가로부터 출발하여 다르마끼르띠에 의해 완성된 인도불교인식논리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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