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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국악, 젊음의 문턱에 선다

‘서공철류가야금산조’ 즉흥적 장단에 엇모리가락 첨가
소박하고 구성진 ‘느리개타령’·흥겨운 ‘뱃노래’ 등 다양
도국악당 공연장서 17일 협연무대 서양영역 확충 선봬

 


도립국악단 차세대 국악인 6人6色 협연무대


우리 음악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역을 위한 협연무대 ‘명인을 꿈꾸다’가 경기도립국악단 ‘제83회 정기연주회’로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국악당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1년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경기도립국악단 협연무대’는 올해 9번째 무대로, 전통음악의 보존과 계승은 물론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해 온 ‘경기도립국악단’이 신예 국악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매년 진행되는 공연으로 올해는 총 65명의 연주자들이 공모에 지원하는 등 신예 국안인의 등용문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예 국악인재를 발굴과 양성’이라는 취지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연령대를 넓혀 전공자와 예비 명인을 꿈꾸는 신인 예술인들에게 더욱 확대된 기회를 제공했으며, 또한 기존의 ‘한국음악’으로 국한됐던 공연분야를 ‘서양음악’까지 영역을 확충함으로서 ‘세계인이 함께 듣고 즐기는 살아있는 한국음악을 창조’한다는 ‘국악단의 모토’에 부합되는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젊음과 열정 패기로 빛나는 우리 음악의 차세대 주역인 젊은 국악인 6명의 무대를 미리 둘러본다.
  <편집자 주>

서공철류가야금산조협주곡-이서영(국립국악고등학교 2학년)

‘서공철류가야금산조’는 한숙구(1850~1925, 전남 해남)가 만든 것을 서공철(1911~1982, 경기 여주)이 이어받아 문하생인 강정숙이 1973년부터 1980년까지 배운 산조로, 현재는 강정숙과 그의 제자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즉흥성이 강한 특징을 지닌 매우 꿋꿋하고 장중한 곡으로 특기 기교가 많고 장단의 다양한 즉흥연주로 연주가 까다롭고 개성이 강한 산조이다. 오늘날 연주하는 산조의 구성은 기존의 서공철류가락에 강정숙이 엇모리가락을 첨가하고 휘모리 뒷부분에 새로운 가락을 첨가해 만든 화려한 산조이다.

서도민요(싸름타령, 느리개타령, 금다래타령, 풍구타령)-전효정(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연희예술학부 음악극과 4학년)

‘싸름타령’에서 ‘싸름’은 ‘쓰르라미’의 방언으로 늦여름 늦더위를 피해 정자나무 밑에서 들려오는 쓰르라미 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이 부르던 소리이다.

‘느리개타령’에서 ‘느리개’는 여자의 곱고 길게 늘여 딴머리를 말하는 것으로 서도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부르는 노래이다. 봄의 아름다움을 담은 소박한 내용으로 장단은 긴 4박으로 늘여 넘기면서 구성진 가락으로 부른다.

‘금다래타령’은 총각 ‘김도령’과 아가씨 ‘이옥녀’의 사랑타령으로 소절수로 내용이 연결돼있다.

‘풍구타령’에서 ‘풍구’는 바람을 불어주는 장치로 대장간에서 쇠를 녹이려고 바람을 불어넣는 것을 ‘풍구’ 또는 ‘풀무’라고 한다. 여기에서 ‘풍구’는 대장간에서 쓰는 ‘풀무’를 말한다. 실제로 풀무질을 하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유흥 요소로 불렸던 소리이다.

해금협주곡 ‘상생’-김찬미(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음악학부 한국음악전공 4학년)

‘상생’은 시나리오에 의해 제작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다분히 드라마틱한 음악이며, 대중들의 보편적인 코드와 욕구에 부합하는 음악이다. ‘상생(相生)’은 오행설(五行說)에서 생성의 원리 또는 그 관계를 의미한다. 이곡에서는 해금과 관현악이 서로 돕고 보완하며 조화로운 우리 음색의 멋을 보여주고자 하는데 이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및 상생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뱃노래’-이성희(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예술학부 국악관현악과 4학년)

뱃노래는 굿거리 장단의 흥겨운 경상도 민요이다.

제1악정은 파도의 물결을 연상시키는 도입부로 시작, 굿거리 장단으로 이어지는 빠른 4박자로 경쾌하게 끝난다. 제2악장은 느린 중모리 장단의 솔로로 시작해 단모리 장단으로 변화를 준 뒤 굿거리 장단으로 재현된다.

25현 가야금의 넓은 음역을 폭 넓게 사용했으며 왼손과 오른손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분산 화음과 7개의 음까지 중첩시키는 화음을 사용해 새로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이 협주곡은 황의종이 이중주곡으로 작곡한 것을 박위철이 ‘25연 가야금을 위한 국악협주곡’으로 편곡했다.

비올라협주곡 ‘Andante e Rondo Ungarese’-김진환(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졸업 및 연세대학원 재학)

‘Andante e Rondo Ungarese’는 헝가리 민요에서 주선율을 착안해 작곡한 작품으로 바순 편곡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편성은 독주 비올라와 스트링 그리고 각 2대의 플루트, 오보에, 바순, 호른의 반주고 구성돼 있다. 처음에 느린 안단테의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돼 진행되다가 론도 형식으로 바뀌면서 흥겨운 민요의 느낌을 잘 살린 곡으로 비올라의 주요 레퍼토리 중의 하나이다. 오늘날은 국악관현악과 연주로 색다른 하모니를 선사한다.

개량대금협주곡 1번 ‘풀꽃’-송지윤(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및 서울대학원 재학)

개량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개량 대금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작곡됐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갖고 2004년에 작곡한 곡으로 세계평화에 대한 열망이 담긴 작품이다. 특히 작곡가 김대성이 아프리카 지역의 리듬을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중동지역의 선율 등을 사용했다.

공연문의는 경기도국악당 운영본부 공연사업팀(031-289-6423)과 홈페이지(www.ggad.or.kr)로 하면 되며 예매는 인터파크(1544-2344, http://ticket.interpark.com)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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