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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김포, 특성화 상권도시 부활 ‘힘찬 첫발’

신·구도시지역 동반 발전 뉴타운 건설
2012년 인구 50만명 신도시 ‘개봉박두’
개발 후 지주 지분문제 등 넘어야할 산
차별화 따른 이익 창출 개발 성패 가름

김포시 뉴타운 건설 현주소

수도 서울의 서측에 위치해 접적지역이라는 지리적, 정치적 이유로 여타 수도권 지역보다 개발이 늦은 김포시는 오는 2012년 인구 50만명의 신도시를 목표로 현재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다. 한강신도시, 양곡·마송 택지지구 건설, 한강 시네폴리스, 경전철 건설 등 김포시는 그 어느 곳을 가던지 개발의 바람으로 쉴 새 없이 중장비 소음이 메아리친다. 이러한 개발 속에서 상대적으로 기존 토착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나 시가지는 신도시가 완공되면 오래된 건물과 비좁은 도로, 정비되지 못한 골목과 주차시설의 미비 등으로 소외되고 낙후된 슬럼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김포시와 토착민들은 신도시 건설에 발맞춰 원도심에 대한 뉴타운 건설을 적극 추진해 왔다. 뉴타운 건설이 어디까지 진행됐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김포, 양곡 뉴타운 추진배경

김포시가 뉴타운 지구로 개발키로한 김포 원도심과 양곡 원도심 지역은 각각 신도시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지역 상권과 역사적, 문화적 중심 역할을 해왔다.

김포뉴타운 지구는 북변, 사우 택지지구 건설 전까지 명실공히 김포의 가장 번화가로 김포주민의 경제, 문화적 중심지였으나 지금은 시청을 중심으로 한 신시가지에 밀려 낡고 초라한 구시가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양곡 뉴타운 지구는 현재까지 김포시 남서측 주민들의 중심 생활권이었으나 인근 지역이 한강신도시 지역과 택지개발 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상권 몰락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불이익을 조기에 해소하고자 시 당국에 대책마련을 요구 했고 이에 따라 토착민 보호와 권익 증진 차원에서 뉴타운 건설이 추진됐다.

추진 상황

김포시는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와 시 자체 판단에 따른 신, 구도시지역의 동반 발전을 위해 도시개발과를 중심으로 뉴타운 계획을 수립해 경기도에 보고했다.

그 결과 김포지구(북변, 감정, 사우, 풍무동 일원) 2.36㎢가 지난 1월 16일 뉴타운 지구로 고시됐다. 또한 양곡지구는 양촌리와 구래리 일대 38만㎡가 지난 3월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에 지구지정 고시됐다.

이로써 김포지구는 북변, 사우, 풍무동 등 3개 지역을 핵으로 업무, 문화·체육, 벤처 지역 등으로 구상하였고 계획 중인 도시철도 역세권과 융합할 수 있도록 구상하여 타 도시의 뉴타운 개발과 차별화를 꾀하고 김포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신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양곡지구는 연접한 한강신도시, 양곡택지지구 등과 연계하여 ‘인간 중심의 지역특화 콤팩트 도시’를 목표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창조로 원주민 재정착을 꾀하고 있다.

김포시는 경기도의 지정고시가 이뤄지자 본격적인 뉴타운 추진에 돌입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민원 등을 고려해 양 지역에 대한 ‘뉴타운 민·관 사업협의회’를 발족했다.

먼저 지난 7월 14일 김포지구협의회를 부시장 주도하에 시민, 시 관계자, 전문가, 시의회의원 등 20명으로 구성했으며 31일에는 양곡지구 뉴타운협의회를 출범 시켜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사전준비를 마쳤다. 이로써 뉴타운협의회는 앞으로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촉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와 홍보 등을 병행케 된다.

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책

뉴타운 건설이 구도심지의 재개발이라는 장밋빛 청사진 아래 추진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선 뉴타운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부족과 법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앞으로 실시될 조사수요분석 과정에서 개인의 이해득실에 따라 비협조적 양태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주민 자체적으로 구성되는 뉴타운 개발 조합(시행사)이 개발에 따른 기반시설 분담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어야할 것으로 예상되며, 예를 들어 1천평을 가진 지주와 20평을 갖고 있는 지주들의 개발 후 지분 문제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인접한 도시에서도 뉴타운 개발이 실시되는 만큼, 개발 후 어떻게 타 도시와 차별화하여 성공적인 분양을 완료해 주민 이익 창출과 도시의 삶의 질 및 경제성을 높이느냐가 개발의 성패를 가름하게 된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계획을 마무리 한다는 목표 하에, 협의회를 중심으로 주민들에 대한 홍보와 사랑방 대화 등을 통해 충분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지분에 따른 보상 및 배분 문제를 실질적으로 마련하며, 타 도시 뉴타운과의 차별화를 위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지고 접근성이 강화되도록 지역특화 ‘컴펙트 시티(compact city)’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

김포시의 발전에 따라 추진되는 뉴타운 사업지구는 분명 원주민들에 대한 요구와 개발의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럽다. 넘어야 할 숱한 과제들을 해소하고 뉴타운이 완성되면 김포는 명실상부한 수도권의 살기좋은 신개념의 도시가 될 것이다. 주민 2만7천명의 김포지구는 7만명의 인구가 될 것이며 양곡지구는 2천300여 명의 주민이 7천500여 명이 될 것이다.

또한 특성화된 도심지로 먹을거리, 볼거리, 놀거리는 물론 김포의 역사성과 문화를 접목한 도심지로 상권 부활과 소비자 집중의 효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 및 새로운 문화창조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명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뉴타운은 이제 첫발을 내딛었다. 과연 민·관이 일심동체가 되어 꿈의 뉴타운이 될 것인지, 아니면 반목과 저항에 부딪혀 주저앉고 말 것인지, 지금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김포 뉴타운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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