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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폭행사건 책임공방 논란

상급자 출퇴근 감시 등 반인권적 행위
업무 외적 출장 거절이유로 폭행 주장

최근 많은 민원인들과 동료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인천시 서구청 공무원들간의 폭행사건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간의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여 주위로부터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서구지부 게시판에 올라온 성명서를 두고 동료 공무원간에도 서로 비난하는 댓글이 올라오면서 직원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구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서구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직원(노조 지부장)과 상급자인 B씨(팀장)가 업무 출장에 대한 결재 과정에서 욕설과 함께 몸싸움을 벌였다.

이와 관련 서구 노조지부는 지난 8일 노조게시판에 성명을 통해 “업무 출장에 대한 부당한 행위와 비하발언에 대하여 항의를 했으나 해명과 사과를 받기는커녕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지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월부터 구청측은 A지부장에 대한 출근과 퇴근시점까지 시간단위, 분단위까지 감시하는 메모를 하면서 수시로 징계위협과 비아냥과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 반 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사찰행위의 전형을 보여 왔다”고 덧 붙였다.

A 지부장은 “진실이 왜곡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노사간의 갈등을 원치 않는 만큼 구청장이 현명한 판단을 해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주기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담당부서 관계자는 “A직원은 그동안 노조일을 핑계로 자주 자리를 이탈하고 공무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A직원이 공무원으로서 성실하게 본연의 업무를 했다면 근태에 대한 기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A직원이 자기업무와는 무관한 출장을 요구해 이를 거절하자 먼저 욕설과 함께 폭행을 가해 벌어진 일이다”며 “현재 자체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누가 잘못했는지는 곧 밝혀질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책임공방이 벌어지자 노조게시판에는 동료 직원들이 서로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하면서 자칫 동료 공무원들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구의 한 공무원은 “이번 폭력사태는 공무원으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추태를 보인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이 있어야 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서로 책임소재를 놓고 비난 공방을 벌이는 것을 구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도 곱씹어 봐야한다 ”며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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