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변 회색빛 옹벽이 녹색무늬 옷으로 갈아입어 지나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안양시는 안양천변 (주)효성에서부터 양명교 앞에 이르는 구간의 콘크리트 옹벽에 잔디를 입히는 녹화공사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양천 명소화사업 일환으로 2억5천여만원을 투입한 이번 녹화공사는 그간 드문드문 있던 콘크리트 옹벽의 회색빛깔을 녹색의 아늑한 공간으로 바꿔놓았고 이는 곧 자연형 하천으로 살아난 안양천과도 조화를 이루게 하고 있다.
시는 콘크리트 옹벽과 교각기둥, 제방 등에 잔디를 심거나 담쟁이를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원추리, 구절초, 상록패랭이, 수국, 참나리 등 각종 야생화도 조성해 꽃으로 물들이는 것은 내년 봄을 기약했다.
시 관계자는 “녹화를 이제 막 끝내 화려하진 않지만 잔디가 뿌리를 내리고 꽃이 피어나는 내년 봄 무렵에는 오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비쳤다.
아울러 학의천과 삼성천 등 나머지 안양천 지천에 있는 회색빛 옹벽에 대해서도 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