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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범 잡은 무적해병

해병대청룡부대 근무병 조일혁 이병 주인공
소매치기범 추격 제압 후 철도공안실 인계

 


휴가 중인 해병대 병사가 철도역에서 20대 여성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던 소매치기 범을 붙잡아 철도공안사무소에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해병대 청룡부대에 따르면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전방 소초 근무병 조일혁 이병(20. 해병1094기 대구과학대 경찰행정과 2년 재학 중 휴학)은 지난 10일 오후1시 50분 경 동대구역에서 부대복귀를 위해 열차를 기다리던 중 20대 여성이 소매치기를 당한 뒤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 범인을 쫓아가 붙잡았다.

조 이병은 도망가는 소매치기를 추격해 목덜미를 잡고 팔을 등 뒤로 꺽어 제압 후 범인을 철도공안사무소 동대구분실로 인계했다.

이같은 사실은 소매치기를 당한 남모(20대 후반, 서울거주)씨가 감사인사를 하고자 해병대 사령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남씨에 따르면 업무를 위해 대구에 출장을 갔던가 동대구역에서 잠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옆 좌석에 놓아 둔 핸드백을 누군가 순식간에 채가자 다급하게 소리치며 쫓아갔으나 당시 하이힐을 신고 수트를 입은 탓에 쫓아가지 못하고 절망에 빠진 순간, 해병대 제복을 입은 장병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쏜살같이 소매치기범을 쫓아가 제압하고 가방을 찾아줬다고 밝혔다.

남씨는 경황이 없어 감사 인사도 못하고 공안경찰서까지 뒤따라가기만 했는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려 했으나 조이병이 기차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며 급하게 조서를 꾸미고 가버리는 바람에 인사도 못했다고 글을 올리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한편 청룡부대는 조이병의 선행을 전 장병에게 전파하여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 부대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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