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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 이번엔 칠판납품 ‘뇌물 거래’

도내 전·현직 교장 8명 대가성 수수 혐의
운동기구 이어 교육계 부패 고질병 충격

도내 학교장 및 공무원들이 운동기구 납품업체로 부터 뇌물을 받아 경찰조사를 받은 사건이 2달 전에 발생해 교육계에 충격을 준 가운데(본지 지난 7월22일자 9면 보도) 도내 전·현직 교장 8명이 칠판 납품업체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아 형사입건 및 기관통보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경찰에 적발되지 않았지만 도내 교장 중엔 학교에 칠판, 인테리어, 정수기, 책걸상 등을 구입 및 설치하며 브로커를 통해 구입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어 경찰의 확대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기도교육청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알선브로커를 고용해 학교장 등에게 로비를 벌여 수십억원의 칠판을 납품한 A칠판회사 박모(58)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됐고, 도내 전·현직 교장 8명이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았다.

도내 학교장 중 브로커에게 칠판 납품의 대가로 1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교장 4명은 형사입건, 100만원 이하 4명은 기관통보됐다.

이번에 뇌물수수 혐의로 적발된 교장 8명은 전직 1명, 현직 7명이며, 도내 수원과 평택, 남양주 등 전역에서 발생했다.

뇌물을 주고 납품한 칠판은 햇빛에 반사되는 빛광도가 지식경제부가 권고한 기준보다 5배이상 수준미달 제품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A지역 교장은 학교의 교구선정, 인테리어 등을 브로커 추모씨를 통해 구입하려다가 일선 행정실장이 교구선정위원회 등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 마찰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문제에 대해 B행정실장은 “일부 교장들이 학교의 시설공사 및 물품구입시 브로커 및 지인이라고 압력을 행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브로커와 지인들로 부터 댓가성 뇌물을 교장에게 제공하는 일이 실제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칠판 납품업체 브로커에게 뇌물을 받은 교장은 8명이며, 형사입건된 4명은 중징계(정직, 해임, 파면)가 불가피하며, 기관통보자의 징계수위는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8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렴도 향상 추진대책’으로 부패공직자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취약분야(운동부운영, 학교급식, 현장학습, 교구납품, 각종공사)에 대한 모니터링 확대로 리베이트 제공 사례를 근절토록 하겠다고 밝힌지 2달이 채 안돼 뇌물수수 혐의가 재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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