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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구 인조잔디구장 개장 ‘기득권 소동’

능내공원 내 준공행사서 특정단체-주민간 고성
구의원 ‘편향적 선동 발언’ 참가자 빈축 사기도

인천시 서구 검단 능내근린공원에 조성된 인조잔디구장 개장식에서 한 축구연합회가 사용권에 대한 기득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지역주민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구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서구 검단복지회관 뒤 능내근린공원 운동장 잔디조성공사 준공에 따른 개장식 및 주민설명회가 열린 지난 13일 검단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인 인조잔디구장 개장을 위한 테이프커팅 종료와 함께 여기저기서 고성이 터져 나오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

이날 A축구연합회 회원들이 이훈국 구청장에게 몰려와 토요일 오후 시간과 일요일 오전 시간에 대해 A축구연합회 회원이 먼저 사용 할 수 있도록 기득권을 요청하고 나섰고, 원로축구인들 역시 운동장을 무료로 사용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설명회에 참석한 한 여성 주민은 “왜 축구만 해야 하느냐. 배드민턴도 치고 싶고 자유롭게 거닐고도 싶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특정단체의 일방적인 요구에 한 구의원은 “여러분 구청장이 기득권을 준다고 하니 박수로 환영 합시다”며 주민들을 선동하는 발언을 해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모씨는 “서구 구민이면 모두가 사용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일부 정치인이 특정단체를 위해 함부로 발언을 한 것은 정말 한심한 작태”라며 “특정단체들이 운동장 사용권에 대해 왜 기득권을 주장하고 나서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주민을 위한 시설이 조기축구회 등 특정 단체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주말이면 애들하고 축구나 야구를 하고 싶은데 이기적인 이런 모습을 보면 차라리 잔디구장을 만들지 말고 공원이나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관계자는 “능내근린공원은 특정 단체를 위한 시설이 아닌 모든 서구 주민이 사용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운동장 사용에 대한 운영 부분은 의회의 동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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