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반을 더 갖는 것보다 제가 나눈 반이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걸 알아가는 중입니다.”
가수 김범수(30)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는 그간 노래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기에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지난달 발표한 1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슬로우 맨(Slow Man)’의 수익 전액과 지난달과 이달 펼친 10주년 기념 공연 ‘한국&재팬 투어’에서 판매한 티셔츠, 야광봉 등의 수익을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한국컴패션’에 기부키로 한 결정이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카드 형태의 격려 서한을 김범수에게 전달했다. 이 서한에서 김 의장은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사회의 불우 아동과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주는 것은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김범수는 김 의장의 서한에 깜짝 놀랐다며 선행 계기를 묻자 손사래부터 쳤다.
10년을 기념한 것은 20~30주년 된 선배들에게 부끄러운 일이기에 이번 기부는 10년에 대한 공치사가 아니라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감사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가 직접 프로듀싱한 ‘슬로우 맨’은 만들 때부터 수익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한다.
“기부할 단체로 한국컴패션을 선택한 것은 언젠가 북한 결식 아동 돕기 캠페인송을 부른 적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때 탈북자 가족을 그린 영화 ‘크로싱’에 출연한 차인표 씨를 통해 한국컴패션을 알게 됐고, 이곳에 기부하면 좋은 곳에 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그는 생활 속에서 틈틈이 마음을 나누는 일을 해왔다.
‘사랑의 운동화 보내기’ 홍보대사를 맡아 신발을 못 신고 사는 아프리카 불우 아동에게 신발을 보내는 운동에 참여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자비를 들여 직접 페인팅한 신발을 전달했다. 또 지난해 연말 ‘한국 생명의 전화’ 홍보대사로 임명돼 자살방지를 위한 캠페인과 모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나는 화려한 이력을 갖고 ‘핫 이슈’를 몰고 다니는 가수가 아니다”며 “단지 내 신조, 신념을 갖고 천천히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내 노래를 듣고 희망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음악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그는 “이번 노래는 앞으로 책임감 있는 10년이 되겠다는 다짐”이라며 “지금껏 멋모르고 노래했지만 이제는 의식있는 가수로 발전하고 싶다. 나중에 결혼하면 사랑을 실천하며 주위를 훈훈하게 만드는 차인표, 신애라 선배님 부부처럼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1999년 ‘얼굴없는 가수’로 데뷔한 김범수는 ‘하루’, ‘보고싶다’, ‘니가 날 떠나’, ‘슬픔활용법’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1년 ‘하루’의 리메이크 버전 ‘헬로 굿바이 헬로(HELLO GOODBYE HELLO)’로 미국 빌보드의 ‘핫 싱글즈 세일즈(Hot Singles Sales)’ 차트 51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 초 7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