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 수돗물 맛이 좋아진다. 수돗물에서 나는 염소 소독약 냄새가 줄어들고 흙냄새, 곰팡이 냄새도 사라지게 된다.
군포시는 19일 소독을 위해 수돗물에 첨가하는 소독약품(염소) 투입량을 개선해 냄새로 인한 거부감이 없는 최적의 염소농도를 유치해 수돗물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까지 수도권지역의 강북 정부장 등 14개소 정수장의 염소투입량을 조사했다. 조사한 결과 수도권지역의 선진화된 대부분의 정수장은 전 염소를 충분히 투입해 소독효과를 충족시키고 정수처리 최종단계에서 투입하는 후 염소는 염소냄새에 대한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낮은 농도로 하여 유출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사업소 최양순 연구사는 “팔당 상수원수가 군포정수장에 처음 유입되어 정수처리 첫 과정에 넣는 전 염소 투입은 증가시키되 정수처리 최종단계에서 투입하는 후 염소를 낮춰 투입하면 소독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되 소독약 냄새에 거부반응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수돗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수돗물 맛을 순하게 바꾼 까닭은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염소냄새에 대해 시민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돗물 음용을 꺼리는 이유로 ‘막연한 불안감에 수돗물을 꺼린다’(46%)는 응답이 제일 많았으나 구체적 이유로는 ‘냄새가 나서’라는 응답이 23.8%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매우 높은 수치다.
시는 염소 투입량을 조절하여 염소냄새로 인한 거부반응이 없는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ㆍ공급함은 물론 정수장에서도 침전지내에 부착된 조류 감소로 여과지 청결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