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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게 길을묻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회장 이존하

청년들 “직업엔 귀천 없다” 훗날위한 투자
‘노인, 도움받는 존재에서 도움주는 존재로’
일반인 인식부터 탈바꿈 사회화합 이끌 것

 


“노인 인력 활용… 외화·세수절약 ‘두토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유기능 자격자를 양성할 수 있는 노인 교육시설 설립이 절실합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넘치는 노인 인력 활용을 위해서 노인 교육시설 설립이 선행되야 한다는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이존하 회장.

그는 노인 노동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외국인 노동자에게만 의존한다면 이는 곧 세수 낭비로 이어진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의 남.북과 동.서간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망국의 지름 길”이라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서로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혼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혼은 가문의 흉이 되는 것이므로 서로 인내심을 갖고 아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존하 회장과의 일문일답>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회장으로서 노인회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과 문제점, 보완할 점은?

▲경기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모두 95만여명으로 우리 도연합회는 44개 시.군.구 노인회지회와 8천284개소의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일부 노인회 지회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다. 일예로 가평 노인회의 경우 수의 생산 사업을 펴면서 년간 2천여만원 상당의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도 협의회를 비롯해 각 지회에서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게이트볼 대회, 청소년선도사업, 어린이 지킴이 사업, 노인 교통안전을 위한 각종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어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

-최근 노인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일자리 등 복지 문제는 이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노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노인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특히 노인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 일자리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노인들은 무기능 무기술로 사실상 취업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노인을 유기능 자격자로 양성할 수 있는 노인교육시설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국내 기업들은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다. 이는 곧 세수 낭비로 이어진다. 노인들도 기능만 갖추면 충분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몇해 전에는 노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해당 정부 부처 장관에게 건의했다. 당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외화 낭비를 위해서라도 노인들의 기술력을 향상시켜 고용 창출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우리 도연합회도 매년 1만여명의 노인을 취업시켜 생활에 다소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5년연속 취업 우수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구촌의 예절, 한문·예절·충효교육교재 등 2권을 책을 냈다. 현대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키 위한 것인지 저서 의도는?

▲다문화 시대 국제적 예절이란 책은 외교관 경력자와 함께 집필했다. 또 지구촌 예절은 세계 각국의 풍속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들과 한문 교제들은 도내 8천284개 경로당에 배포해 활용할 계획이다. 방학기간을 맞아 청소년들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이 책을 보면서 예절과 충효교육을 통해 건전한 인성을 교육시키기 위함이다.

이 같은 취지는 지난 8월 개최한 노.소 바둑 장기대회와 일맥상통한다고 보면된다. 노인과 청년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는데 그 취지가 있기 때문이다.

도내 65세 노인인구 95만명…점점 증가세
외국인 노동자 의존 외화만 셀 뿐 실속없다
노인교육시설 등 예산 확대 자생력 길러야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동.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사회 통합을 위해 한말씀 해달라.

▲무엇보다 중앙 정부와 대통령이 민생을 잘 돌봐야 한다. 국회 역시 잘못된 정책은 비판하고 바로 잡아나가야한다.

선진국의 경우 국방, 경제, 외교는 당파를 초월한다. 그러나 반대를 위해 반대는 안된다. 매국정신이다. 협조할 것은 서로 협조해야 한다.

다수결에 의한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소수가 죽자 살자하는 것은 망국의 지름길이다. 여야를 망론하고 정치가들은 이를 인식해야 한다.

-청년실업 100만 시대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난에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다. 이 시대의 원로로서 본의의 삶에 빚대어 이들에게 당부해 주고 싶은 말은?

▲모든 청년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청년들이 일자리 선택에 있어 힘든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좋은 일자리를 구할려고 하기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

물론 좋은 일자리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힘들 일도 해봐야 훗날에는 삶에 밑거름이 된다.

특히 청년들이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하면 기업들도 값싼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외화 낭비로 이어진다. 좋은 일자리도 좋지만 애국심과 근로 정신을 갖었으면 좋겠다.

-부부간 이혼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혼하려는 부부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부부간 이혼은 가문의 불명예스러운 것이다. 조상과 가문을 흉되는 것을 의미한다. 남들이 말하는 잉꼬 부부라고 할지라도 평생 함께 살면 서로에게 싫증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서로를 위해야 한다.

요즘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를 볼때 마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편치않다.

이 같은 풍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선도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따라서 도 연합회 차원에서도 청소년 선도를 위해 다양한 선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006년 4월 도연합회 제1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4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기 때문에 내년 3월31일에 임기가 완료된다. 주변에서는 건강이 허락된다면 재임하기를 권유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것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또 앞으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이 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노인이라고 하면 도움을 받길 원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도연합회와 개인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물론 저 또한 노인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받는 노인이 되도록 힘쓸 것이다.

특히 정치권도 잘 염두해 둬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이 선거 결과의 당락을 좌우 할 만큼 인구가 늘고 있다.

때문에 정치 인사들은 노인 복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길 촉구한다. 노인들 역시 합리적이고 정당한 목소리를 내길 기대한다.

이준하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회장
▲건국대학교 법정대학 법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수원시 시정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국제 민간외교협회[P.T.P]한국본부 총채
▲사단법인 세계孝문화본부 부총재
▲대한노인회 중앙회 부회장(2004.3)
▲현 대한노인회경기도연합회 제13대 회장
▲현 노인자살예방대책위원회 부회장

 

/대담= 안병현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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