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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자화상

이병숙

어쩌다
내 나이 칠십을 갓 넘었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매일 공복에 당뇨약을
식후에는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
낙타가 등짐을 지고 살듯
그렇게 生을 살아야 한다.

하루에도 한 시간 이상 운동은
생활 하는데 필수조건이다.
간혹 젊은 여자와 커피 한 잔을 마시면
혈압은 좋아서 실내 음악에 흥얼대고
당뇨는 천정 까지 수치가 올라
울고 야단이다.

이럴 땐 두 눈 감고
따끈한 순대 몇 점에
참이슬 반 병을 약으로 마시고 잔다.

 

시인 소개 : 경남 통영 출생, <새시대 문학>으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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