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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아이들이 없어요”

신종플루 확산·강추위 겹쳐 원생들 집단결석
정원 20명 중 2~3명만 등원… 문의전화 빗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 가중으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장기 결석을 하는 원아들이 늘고 있다.

3일 인천지역 유치원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하루 환자 발생건수가 4천여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플루 대유행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갑작스런 추위까지 겹치자 학부모들이 아동들을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고 있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여기다 국내 확진 환자 가운데 80%가 넘는 4만1천500여 명이 학생으로, 대다수가 학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일부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휴교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특히 A구의 경우 관내 소재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28일 현재 18명이었던 신종플루 환자가 5일만(2일 현재)에 4배가 넘는 56명으로 늘어나 감염확산 추세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B어린이집에는 3~5살된 원생들이 지난 22일부터 집단 결석하고 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원생은 한 명도 없지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부모들의 심리가 이 같은 현상을 만들었다.

B어린이집 김 모(여. 45) 원장은 “최근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녀를 보내지 않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1명의 원생이라도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휴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C유치원의 경우 원생 중 1명이 초등학생인 형에 의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4일부터 정원 20명 중 2~3명만이 등원을 하고 있다. 이 유치원에는 12월 방학때까지 자녀를 보내지 않을 경우 환불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최근 들어 하루에 3통 이상씩 걸려오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5살 된 자녀를 둔 김모(여. 31)씨는 “TV, 신문 등에서 매일 신종플루와 관련된 뉴스가 나와 너무 불안해 고민하다 이번 한파로 혹시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날 것 같아 어린이집에 안보내고 있다”며 “부모들 중 상당수가 어린이집에 자녀들을 안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모(여. 38)씨는 “최근에 4살 된 아이가 신종플루로 숨졌다는 뉴스를 보고 신종플루 백신도 접종할 수 없어 신종플루 우려가 줄어들 때 까지 딸을 유치원에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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