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6.0℃
  • 맑음강릉 30.6℃
  • 구름조금서울 27.8℃
  • 맑음대전 27.3℃
  • 맑음대구 28.5℃
  • 맑음울산 27.1℃
  • 흐림광주 27.7℃
  • 맑음부산 27.4℃
  • 구름많음고창 27.9℃
  • 맑음제주 28.9℃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5.9℃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6.4℃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환경미화원 채용 여성들도 우르르

안산 여지원자 44명 남고학력자도 41명
15명 선발 총 280여명 몰려 경쟁률 19:1

최근 안산시가 내년도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에 나서자 수십명의 여성들이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남성 지원자 중에는 대학원생 및 대학 이상의 고학력 출신 지원자가 대거 몰리며 수십대 일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시가 선발시험 기준을 강화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서 화제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시 클린사업소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원서접수 마감결과, 총 15명 모집에 총 281명의 지원자가 응모해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남성 지원자들은 대학원 졸업생을 비롯 전문대졸업 이상의 지원자 모두 41명으로 나타났고 여성지원자도 무려 44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 클린사업소는 채용시험인 체력시험의 종목을 예년과 달리 ‘모래주머니 들고 달리기’ 뿐만 아니라 ‘철봉 오래 매달리기’와 ‘윗몸 일으키기’ 등 2개 종목을 추가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처럼 불과 15명을 뽑는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에 성별도, 학력도 가리지 않고 지원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무엇일까. 살펴보면, 안산시 환경미화원은 우선 만 59세까지 정년이 보장된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만큼 준 공무원 신분의 평생 일자리가 보장된다.

또한 하루 8시간의 기본 근무시간에 일하며 연봉 3천만원~3천5백만원 가량을 받고 10년 근속시에는 연봉 4천만원을 상회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청년층 실업이 가중되고 있는 마당에 비록 거리를 다니며 쓰레기를 치우더라도 웬만한 대기업 수준의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어디서 구하겠냐.”

이번 안산시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에 응시한 한 지원자가 취재진에게 반문한 이 말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고학력 인플레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