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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참일꾼] 김포자원봉사센터운영회 부회장 박남순

27년전 홀몸노인 돌봄 계기
새터민·사할린 귀국 동포등
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손길

더불어 사는 세상 나부터 시작 해야

 

박남순(55·김포시 북변동) 부회장은 27년 전인 1982년 초반, 당시 시골이었던 독작골(현 김포시 감정동)을 우연히 들렀다가 그곳의 빈민들을 보고 남편 이현재(57·사업)씨와 독거노인께 농산물, 옷가지, 식량 등을 조금씩 전달하게 된 것이 봉사의 계기가 됐다.


더구나 천주교 신자인 그녀는 교인으로서 당연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며 그것을 받고 고마워하는 분들을 보면서 자신이 더 큰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러한 인연으로 작은 봉사를 실천하던 박남순 부회장은 김포초교 특수반 학생들을 보고 그들을 위해 자동연필 깍기와 양말, 학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고 지난 1997년엔 적십자김포지회 까치봉사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영역을 넓혀 나갔다.

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 총무를 맡아 그들을 자식처럼 돌보았는가 하면 새터민들이 김포시로 전입 하면서 그들을 위한 봉사에도 나서게 되었다. 또한 사할린 동포들이 귀국하자 그들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섰다. 노인들인 사할린 영구 귀국 동포들은 우리말도 서투르고 몸이 아파도 병원을 어떻게 가야 하는지조차 난감해 했다. 박 부회장은 이러한 노인들을 위해 길잡이를 자처했고 김포우리병원에서는 이 분들에 대해 기꺼이 무료진료를 해주고 있다.

또한 새터민들에 대해서도 관내 민주평통을 비롯한 기관들과 협조해 이들의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난 9월엔 새터민들의 꿈인 제주도 여행에 동참해 그들을 보살피고 안내하는 도우미를 자처해 ‘대모’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그녀는 현재 김포시 노인복지회관 운영위원, 김포시자원봉사센터 주민참여 공동체 마을 만들기 운영회 부회장, 수산나 요양원 운영위원, 적십자김포지부협의회 부회장, 김포문화원 부회장 등의 직책을 맡아 자신을 돌보기보다 타인을 먼저 돌봐야하는 생활에 몰입해 있다.

자신의 삶을 사회활동에 전념하는 박 부회장은 “봉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고 하다보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스스로 모이게 되어 있다”며 “공존하는 사회, 그건 나부터 실천하는데서 시작된다고 경험을 통해 확신한다”고 강한 신념을 내비쳤다.

새터민들과 독거노인 등에게 줄 김장을 준비하다가 왔다며 인터뷰를 마감하고 서둘러 김장터로 향하는 박남순 부회장을 보며 그녀가 남긴 말대로 내 작은 실천이 더 많은 봉사자를 만든다는 생각에 공감이 갔다. 그녀의 바람대로 더불어 함께 사는 김포사회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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