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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에게 길을묻다] 문병대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최대 빈국에서 경제대국 성장
이젠 도움주는 나라로 탈바꿈
십시일반 작은기부 큰힘 발휘

“세종시 수정·행정구역 개편 논쟁 국가 미래위해 ‘당리당략’ 접어야”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힘을 모을 때입니다” 국정 최대 현안인 세종시와 행정구역 통합 방안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된다’며 일침을 가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문병대 회장. 그는 “정부 기관 지방 이전 등으로 인한 수도 분할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안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세종시를 우리나라 최대의 첨단 과학 도시로 개발해야 하며 야당의 정치적인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 일 뿐”이라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다음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문병대 회장과의 일문일답> 대담 = 염계택 부국장

 

-요즘 국정 최대 현안 중 하나가 세종시 문제입니다. 경기도 입장에서는 세종시 건설이 크게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수원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지역의 원로 중 한분으로써 세종시 추진에 관한 입장에 대해 한말씀 해주세요.

▲세종시는 추진 단계 부터 문제가 많았습니다. 수도 분할을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세종시 건설은 결국 기형화된 도시가 탄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계적으로는 독일이 수도 분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통일 독일 후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통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도 분할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수정 방침인 첨단 과학 도시로 건설돼야 타당하다고 봅니다. 또 세계 각국에는 첨단도시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없습니다. 세종시를 첨단 과학도시, 비즈니스 도시로 개발하면 명품도시가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충청도 출신이지만 당연히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 방향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야당의 정치적인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입니다.

-시.군 행정구역 통합이 최근 화두입니다. 도내에서는 성남.하남.광주 등 일부 지자체가 통합을 추진 중이지만 주민 갈등을 빚고 있는 등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와 원만히 풀어나가기 위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행정구역 개편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일제시대후 짜여진 것으로 현재 행정에는 크게 비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전국적인 마스터 플랜을 세운 뒤 충분한 의견수렴과 주민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바람직한 결과물이 도출 되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들 역시 행정 구역 통합에 있어 반대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행정구역 개편은 꼭 실행되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부문화가 인색한 것 같습니다. 기부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합니다. 그러나 행동 의지가 약해 기부문화도 발달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란 말이 있습니다. 사회 지도층이 나서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를 문화를 장려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9위입니다. 6.25이후 세계 최대 빈국에서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세계인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기부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기부하면 5~10년 후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또 금전적인 기부도 좋지만 헌혈, 신장 기부 등의 방안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인해 도내 사회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의 손길이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합니다. 적십자사 차원에서 이들 시설 등에 대한 추가 후원 계획이나 소외 계층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최근 들어 신종플루 영향이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는 늦출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도내 사회복지 시설들에 대한 후원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큰 안타까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적십자는 신종플루와 상관없이 결연시설등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기관은 고통받는 이웃들이 힘들어하고 그들의 삶이 어려워질수록 더욱더 현장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방침입니다.

-적십자사 주도로 이산가족 상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의미와 앞으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북한의 핵개발 관련 상황으로 인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저희 기관은 나름대로 희망적인 시각으로 향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최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남북 관계는 큰 틀에서 정부의 정책을 존중하고 틀을 유지하면서도 인도적 차원의 경제 지원 및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은 지속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향후 통일의 물꼬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이산가족의 아픔이 이땅에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막상 두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사 활동을 보다 쉽고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설명해 주세요.

▲가장 쉬운 방법은 우선 가까이 있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봉사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며 내가 경제력이 없다고, 내가 시간이 없다고, 이러 이러한 여건이 안돼 봉사를 못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봉사’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때까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자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실천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것 그리고 거창한 것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된다면 정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께서는 적십자사 회장이시기 전에 경제계의 대부로 통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경기 회복 시점은 언제쯤으로 보시고 계신지요.

▲최근 두바이사태가 보여주듯 아직 전세계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구 일부와 호주 등이 이른바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지만 많은 나라가 거기에 공감하지 않고 있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우리 나라 또한 마찬가지라고 판단됩니다. 금리 인상 등의 본격 적인 출구전략 시행 시점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 이후는 돼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여러 사회복지시설이나 실물경제가 회복되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희망을 버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국민 스스로 ‘희망’, ‘자신감’을 갖고 낙관적 세계관으로 노력해 나간다면 경제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문병대 약력
▲충남 부여 출생
▲고려대 법학과 졸업
▲삼성전자 대표이사
▲경기도경제단체 연합회
▲경기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대통령포장
▲모범경영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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