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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아역 연기자 김향기

14일 개봉 ‘웨딩드레스’서 송윤아와 호흡
연기요? 즐겁죠!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워요. 연기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처럼 말하는 김향기(10)는 촉망받는 아역 연기자다.

2006년 유승호와 함께 연기한 ‘마음이’에서만 해도 향기는 수많은 ‘될성부른 떡잎’ 중 하나였다.

그러나 송윤아와 호흡을 맞춘 ‘웨딩드레스’에서 향기의 존재감은 그때와 다르다. 비중이 많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극의 흐름을 주도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아역 연기자로는 드문 경우다.

아이답지 않은 차가운 표정과 내내 참다가 한방 터뜨리는 울음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웨딩드레스’를 연출한 권형진 감독은 “다코타 패닝과도 바꾸지 않겠다”며 향기를 격찬한 바 있다.

영화 개봉(1월14일)을 앞두고 최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향기를 만났다.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향기는 시사회 무대인사를 다니느라 바빴다. 오후 2시에 MBC 드라마 ‘히어로’ 촬영, 4시와 7시 인터뷰, 8시 무대인사로 이어지는 쉼표 없는 일정은 초등학교 3학년이 소화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였다.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 향기는 “전혀 힘들지 않아요. 재밌기만 한데요”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웨딩드레스’에서 연기가 좋았다고 칭찬하자 “고맙습니다”라며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냥 소라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할 때는 소라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3살 때 CF로 데뷔한 향기는 지금까지 드라마 4편, 영화 6편에 출연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는데, 계속 찍으니까 연기가 익숙해진 것 같아요. 촬영장에서 어른들이 항상 예뻐해 주셔서 좋아요.”

향기는 ‘웨딩드레스’에서 불치병에 걸린 엄마를 떠나보내야 하는 딸 소라 역을 맡았다. 결벽증이 있고, 말이 없지만, 속 깊은 초등학생 역할이다.

“실제로는 전혀 결벽증이 없어요. 청소도 엄마가 다 해줘요. 서랍만 제가 정리해요. 약간 말이 없는 편이긴 해요.”

송윤아보다 연기를 더 잘한 것 같다고 칭찬하자 “그건 아니죠”라며 수줍게 웃는다.

“윤아 언니는 연기할 때 정말 엄마처럼 대해주셨어요. 저를 정말 끔찍이 잘 대해주셨어요. 연기도 잘 맞춰주시고요. 윤아 언니에게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촬영장을 벗어나면 향기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영어와 산수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니고, 바이올린도 배운다. 훌라후프 돌리기와 달리기는 향기의 유일한 취미다. 눈사람을 만드는 걸 좋아하고 짬 내서 친구들과 노는 걸 즐긴다.

하지만, 연기와 공부 이야기를 하면 눈빛이 빛나면서 성인 못지않은 욕심을 드러낸다. 공부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싶단다. 무얼 더 잘하고 싶으냐고 질문하자, 한참 망설이더니 “둘 다”라며 웃는다.

“항상 뭐든지 열심히 하는 연기자고 되고 싶어요. 엄마 아빠는 힘들 것 같으면 그만두라고 하시는데 전 연기가 너무 재밌어요. 계속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푸드스타일리스트나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윤아 언니랑 (김)선아 언니 같은 예쁜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고, 신구 할아버지처럼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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