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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인플레’ 취업시 역효과

도내大 취업 지원 배려차원 A학점 남발
기업들 변별력 상실 취업전형 비중안둬

 

경기도내 일선 대학들이 취업난을 이유로 모든 학생들의 교과 과목 점수를 높게 평가하면서 오히려 일선 기업체들은 학교 성적을 채용 주요 요인으로 판단하지 않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와 도내 일선 대학들에 따르면 전국 주요 대학의 학교 정보를 알려주는 대학알리미가 올 한해 경기 지역 대학 89개교(2·4년제 포함)를 대상으로 성적평가 분포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대학에서 평균 A학점이 50%에 달했다.

이 결과 Y대학교와 S대학교는 전공 과목 수강생 중 A학점을 받은 학생들은 각각 평균 56%와 59%를 넘어섰고, S대·K대·D대·S대학교 등 역시 A학점을 받은 학생들이 전체 40%를 육박했다.

특히 도내 대학원의 사정은 이 보다 더 심각해 전공 과목의 A학점 성적이 평균 80%에 육박하는 등 비정상적 학점 인플레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취업난으로 인해 학생들이 취업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교측의 배려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 기업체들은 학업 성적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인재를 판단할 수 있는 변별력을 잃게 되자 학교성적을 더이상 주요 취업 요인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

2월에 졸업을 앞둔 김모(29·경기대)씨는 “취업준비생들의 대학성적이 거의 비슷해서 취업과 진로시 경쟁력이 될수 없는 상태”며 “차별화된 공부를 할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요즘은 대학과 대학원 성적은 취업 전형의 기준이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인성테스트와 시험이 있기에 큰 변별력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내 한 대학교 A모 교수는 “학생들의 취업과 진로 등에 학점이 활용된다는 이유로 일부 과정에서 규정에 위반하는 것을 알면서 학생들에게 점수는 후하게 주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대학에 대한 신뢰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를 떨어 뜨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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