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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공

온난화의 역습? 한파·폭설에 한반도 ‘꽁꽁’

 

우리나라는 중위도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고 있어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 이에 과거부터 우리 선조들은 24절기를 기준으로 농사를 지어왔으며 그에 맞는 세시풍속이 발달돼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우리나라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 겨울엔 한파 뿐 아니라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과 강원도 등 중부내륙지방에 대설까지 겹쳐 서울엔 지난 1937년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등 각종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 올 겨울 기온은 영하 10도의 날씨가 평년보다 많고, 최저기온도 평년보다 더 낮아

기상청이 지난 1973년부터 지난 11일까지 겨울철 동안 추위 분석을 한 결과 올 겨울 42일(12월 1일부터 1월 11일) 중 최고기온 0℃ 이하인 날은 8.9일, 최저기온은 -10℃ 이하인 날이 7.2일로 지난 1973년부터 2000년까지의 평년에 비해 각각 4.7일과 2.5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기온은 1.0℃로 평년 기온인 2.0℃보다 1.0℃ 낮다. 평균 최고기온은 6.5℃로 무려 1.7℃가 낮으며 평균 최저 기온 역시 -3.6℃로 평년보다 0.7℃가 더 낮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중부내륙의 경우 올 겨울 42일 중 최고기온이 0℃ 이하를 기록한 날이 21일로 나타나 올겨울 절반가량이 영하권의 날씨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11.3일이 더 많다.

뿐만 아니라 최저기온이 -10℃ 이하인 한파가 지속된 날 역시 12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전국의 눈 온 일수의 평년값은 4.2일이었으며, 올해엔 5.8일로 평년보다 1.6일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2005년에 7.7이었던 이래로 눈이 많이 오는 날로 기록됐다.

신적설이 10㎝ 이상 내린 지역도 평균 0.5일로 평년보다 0.3일 많았다.

특히 지난 4일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기와 인천 등 지방을 중심으로 대설이 내려 서울이 25.8㎝로 1937년 이후 가장 많은 눈으로 기록됐으며, 수원은 19.5㎝로 관측 이후 3번째로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엔 22.3㎝의 눈이 내렸다.

한편, 기상청은 관측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해는 지난 1980년 10월 1일이며, 신적설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1955년 1월 20일 150.9㎝이라고 밝혔다.

수원 기상대 김덕완 예보관은 “올 1월 상순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며 “또 중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린 후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많은 눈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올 겨울철 한파와 폭설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인 듯

이같은 한파와 폭설 등의 원인에 대해 기상 전문가들 대부분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각종 현상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봤다.

공주대학교 대기관리과 김맹기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 겨울철 폭설과 한파 등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관련 정보를 수집,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상당 부분 확인을 해야하는 부분이 많지만 일단 겨울철 폭설 등의 원인은 온난화 현상과 함께 또 다른 몇가지 부분 등으로 요약된다”며 “특히 지난 켈리포니아의 큰 산불로 블랙카본(일명 검은 탄소)이 많이 발생하면서 그 탄소가 북극으로 유입, 북극의 온도를 높이게 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적도와 극 사이에 온도 차이가 줄어들게 돼 남, 북의 교류가 쉬워지면서 많은 눈이 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은 아직 자료 조사 단계라 확실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호국은 최근의 한파는 수십 년만의 추위는 아니지만 한파 지속기간이 길었고, 그동안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추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난 8일 특이기상 분석 자료를 통해 밝혔다.

◆ 2월과 3월엔 평년과 비슷한 기온 및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1월말쯤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동폭은 크나 전반적인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월에는 대륙고기압이 북편함에 따라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이다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2월말쯤엔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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