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황금돼지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갈 나이가 되면서 국·공립 시설은 물론 민간·가정어린이집까지 입학 대기자들이 몰리고 있어 학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3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관내 국·공립어린이집은 검단3동 어린이집과 검암동 은지어린이집, 석남동 석남어린이집, 석남제일 어린이집 등 8개소가 운영 중에 있고 민간 어린이집 125개소와 가정 18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어린이집 가운데 보육비가 싼 국·공립시설이나 민간 어린이집의 입학 정원이 넘쳐나고 있다.
서구 검암동 노모(31·여)씨는 3세 딸이 내년에 다닐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위해 집 근처 한 시설을 찾았다가 이미 정원의 20배 가까이 몰려 예약이 끝났기 때문에 발길을 돌렸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국·공립시설은 보육비가 저렴하고 시설이 좋아 과거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민간어린이집까지 올해처럼 입학 4~5개월 전부터 20명 이상의 대기자가 몰린 적은 없었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입학 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교사 한 사람당 보육할 수 있는 어린이 정원수가 정해져 있어 아동을 받을 수가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 아이들을 돌봐줄 이러한 육아시설의 부족은 출산 기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질적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