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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소방재난본부, 중복업무 효율화 ‘배보다 배꼽’

수원중부·남부소방서 통합 수십억 들여 건물 증축
남부 건물 텅텅비어 예산절감 취지 무색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업무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수원중부·남부소방서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하기 위해 수십억을 들여 추가로 건물을 증축키로 했지만 오히려 일부 사무실이 남아 돌면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도 소방본부와 일선 소방서 등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내근행정직을 통합하고 3교대 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인력활용의 자구책으로 수원중부·남부소방서를 통합해 수원소방서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남부소방서는 수원소방서 남부직할대로 존치시켜 민원, 화재, 구조, 구급대를 유지하고 중부소방서와 중복되는 행정기능을 통합키로 했다.

그러나 통합으로 인한 사무실 공간 확보를 위해 기존 중부소방서 건물에 12억4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개층(990㎡)을 추가로 증축키로 했지만 기존 남부소방서 건물은 텅텅비는 현상이 발생, 업무효율화 명목으로 예산낭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선 소방서 한 관계자는 “소방업무를 통합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이로 인해 건물을 더 짓게 되면서 예산이 쓸데없이 쓰이게 됐다”며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은 예산을 절감하고 효과는 높이겠다는 것인데 오히려 반대로 된 것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실제 기존 수원남부소방서 내에 소방예방과와 소방행정과에서 사용하던 사무실은 5명의 민원2팀 직원이 일부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곤 텅 비어있는 상태며, 상황실도 올 상반기 중으로 중부소방서 건물로 옮길 경우 총 3개 이상의 사무실이 비게 된다.

특히 통합으로 인한 여유인력인 내근행정직 23명을 출동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3교대 근무제를 추진키로 했지만 이마저도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업무효율화를 위한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소방본부는 오는 15일 인사발령과 함께 정자·권선구급대에 4명을 추가 배치해 3교대를 실시하는데 그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력이 충원되지 않는 상황에 있는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다보니 사무실 증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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