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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설계] 신년사를 통해 본 강화미래 비전

2025년 인구 20만 목표로 지역발전 가시화
국도 우회도로 건설 등 대규모 도로사업 추진
강화농수특산물 고급브랜드 상품 정착에 주력
조력발전소, 환경단체·어민 반대 추진 불가피

 


‘존귀한 땅’서 ‘존엄한 삶’ 일구다


경인년 새해를 맞으면서 강화군은 2025년 인구 20만을 목표로, 올해를 장기발전 전략의 기반을 다지는 해로 설정하고 남다른 각오를 피력했다.조선반도에서 평양, 개성, 서울, 경주, 부여, 공주 등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역사문화의 고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강화는 수도 서울의 서북부 지역의 접적지역으로 수도권임에도 이렇다 할 지역 발전을 가시화 하지 못했다.

더구나 ‘강화 땅 한 평 팔아 김포 땅 3평 산다’던 이웃 김포시는 인구가 22만명을 상회하고 한강신도시 개발로 곧 50만 시대를 내다보고 있는데 강화는 12만명에 육박했던 인구가 그 절반 수준인 6만 7천명 정도로 줄어든 현실 앞에서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에 빠져 있다.이러한 때에 안덕수 강화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5 대비 인프라 구축 ▲국제적인 문화,체육, 관광 기반 확충 ▲농어업 고부가가치산업 전환 ▲복지건강사회 조성 ▲무한 봉사행정 구현 등의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했다.안 군수가 제시한 강화의 미래는 과연 실현될 수 있는 것이며 현실 여건은 어떠한지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본다.
<편집자 주>

2025 미래비전에 걸 맞는 인프라 확충

군은 강화방면의 교통망인 서구 검단~온수간 국지도 84호선 조기 건설에 힘을 쏟고 영종~강화간 교량건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는 한편 교동연륙교, 삼산연륙교, 북단 해안순환도로, 국도 우회도로 건설 등 대규모 도로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력발전소,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촉진시키고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규모 프로젝트도 군민과 함께 힘을 모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사업 추진과정에 개발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주대책과 보상대책을 세우는 등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적인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군은 문화, 체육,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역사박물관은 계획대로 올해 상반기에 완공하고 군의 자랑인 역사성과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강화군에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고려문화유적 정비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제4차 강화문화권 정비사업은 강화읍 재창조 사업과 연계 추진한다.

또한 온천, 골프장, 스키장 등 다양한 레저 휴양시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즐기며 쉬어가는 체류형 휴양지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도보여행길인 나들길은 이야기가 있는 역사문화생태 탐방로로 조성하고 활성화해 느린 여행이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농어업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

농어업 분야는 특히 쌀, 고구마, 순무, 약쑥, 포도, 배, 새우젓, 갯벌장어 등 강화농수특산물을 고품질 고가격의 고급브랜드 상품으로 정착시켜 나가는데 주력한다. 지난해 개발한 농수특산물 공동브랜드 ‘강화마니’는 재배 시 지켜야 할 기준과 수확 후 관리방안 등 세부 운영기준을 마련해 올해도 재배 농산물에 적용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 및 농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어촌 테마마을은 지역 특산품과 연계해 도시민들에게 정감어린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어 도·농 교류를 확대하고 체험공간과 쉼터를 제공하는 등 휴양과 활력이 넘치는 관광농어촌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이 만족하는 복지건강사회 구축

복지문제에 있어서는 65세 이상이 전체인구의 23%를 넘는 초고령화 지역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노인복지 증진을 군정의 우선시책으로 두고 지원시책 확대와 더불어 기초생활보장 및 저소득 주민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노인복지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생활안정과 사회참여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장애인 복지회관 확충 등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펼쳐나가는 한편 보육과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여성 및 청소년 등 늘어나는 소외계층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군민 모두가 훈훈한 복지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무한한 봉사행정 실천

안 군수는 민선4기를 통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온 결과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행태는 획기적으로 좋아졌고 민원처리속도가 2배 이상 빨라졌지만 아직도 군민들을 감동시키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이에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봉사행정과 친절·신속·정확을 목표로 군정을 주식회사와 같이 운영해 독점적이 아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고른 혜택을 줄 수 있는 행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

그렇다면 과연 안 군수가 펼쳐 놓은 약속들은 실현 가능한 것인가가 주민들의 관심 사항이다.

물론 계획과 예정인만큼 추진 과정에서 취소되는 것도 있을 것이며 상당기간 연기되거나 당장 눈앞에 가시적 성과를 가져올 수 없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다. 안 군수의 신년사에서 몇가지 현안 사항을 짚어보면 군민들의 시선이 무엇 때문에 시큰둥한지 그 답이 나온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 중 삼산 연륙교, 조력 발전소, 경제자유구역, 삼산 온천단지, 통일시대 대비한 대규모프로젝트 , 골프장, 스키장, 산업단지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시원스런 것이 없다.

조력발전소는 강화의 지도를 바꾸고 환경과 지역경제를 바꾸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최근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민들이 원하지 않거나 피해가 있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군수 스스로 밝힌바 있고 삼산 온천은 최상의 온도를 가진 해수 온천임에도 발견된지 10년이 된 현재에도 이렇다할 진전이 없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강화본도와의 교통문제로 2017년에야 완공될 예정인 삼산연륙교가 선행된 후라야 경제성과 관광 휴양지로서의 타산이 맞는 다는 주장이다.

또한 경제특구나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했던 ‘나들섬’ 조성자체가 불투명하고 현재의 경색된 남북관계를 볼 때 사업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골프장이나 스키장 문제도 이제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미 10년 이상 주민들 사이에 회자되며 실망만 안겨 준 사업으로 주민들의 신뢰감은 높지 않다.

이 밖에 5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첩첩산중이며 한편에서는 과연 산업단지 유치가 강화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희망의 땅 부활과 정체의 기로

강화는 역사의 중심에 있었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소외돼 있고 왕도로써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역사문화적으로 중앙으로부터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개발을 하려고 하면 보존되어야 할 존귀한 땅이라 들먹이며 보존의 목소리가 커지고 역사문화지역으로 보존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하면 묵묵부답으로 소외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접한 김포시가 천지개벽 하듯 개발되면서 그 바람이 강화로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인천시의 관심과 지원 또한 현실화 되고 있다.

이 밖에 그동안 누누이 반복되었던 강화의 장기발전 계획에 대해 안군수가 자신 있게 신년사에서 밝힌 것은 이제 그동안 끊임없이 요구하고 계획했던 사업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구체화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온갖규제를 받으며 개발에 족쇄를 찬 채, 돌아오는 섬이 아닌 떠나는 섬으로 머물렀던 강화가 희망의 땅, 약속의 땅, 회귀의 땅으로 발돋움 할 것인지 아니면 또 한번 주민들을 자포자기의 상태로 머물게 할지 경인년 새 해의 변화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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